막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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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407회 작성일 2009-10-06 17:49본문
막 차
내가 그를 놓친 것인지
그가 나를 떠난 것인지
모를 일이다.
오지 않는다는 싸늘하고
한기서린 한마디에
잊어야 할지 모른다.
그 어느 밤보다
두렵고 낙담하던 기억 하나를
또 남길지 모른다.
이리저리 얽힌 거미 줄 같은
세상을 헤집고 왔다.
텅빈 공터에 바람이 분다.
나를 날려 버리려는 듯
그치지 않는 바람
이미 내 마음은 날아간 지 오래다.
부질 없는 바람이 분다.
내가 놓쳐 버린 것은
막차가 아니다.
그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외로움 뿐
막차처럼 떠나 버린
그리운 얼굴들이 촘촘한
별 틈 속에 박혀있다.
도시 한가운데서 별을 본다.
막차가 남기고 갔을 만한
쾌쾌한 연기에 질식할 듯
하늘만 본다.
막차처럼
이미 나를 놓쳐버린
그들을 위해
텅 빈 주차장에 서서
별이 되기로 한다.
도시를 지키는
마지막 별이 되기로 한다.
내가 그를 놓친 것인지
그가 나를 떠난 것인지
모를 일이다.
오지 않는다는 싸늘하고
한기서린 한마디에
잊어야 할지 모른다.
그 어느 밤보다
두렵고 낙담하던 기억 하나를
또 남길지 모른다.
이리저리 얽힌 거미 줄 같은
세상을 헤집고 왔다.
텅빈 공터에 바람이 분다.
나를 날려 버리려는 듯
그치지 않는 바람
이미 내 마음은 날아간 지 오래다.
부질 없는 바람이 분다.
내가 놓쳐 버린 것은
막차가 아니다.
그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외로움 뿐
막차처럼 떠나 버린
그리운 얼굴들이 촘촘한
별 틈 속에 박혀있다.
도시 한가운데서 별을 본다.
막차가 남기고 갔을 만한
쾌쾌한 연기에 질식할 듯
하늘만 본다.
막차처럼
이미 나를 놓쳐버린
그들을 위해
텅 빈 주차장에 서서
별이 되기로 한다.
도시를 지키는
마지막 별이 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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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심에 막차를 놓치셨네
시골의 막차는 난감하죠...좋은글 잘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