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서 있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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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15회 작성일 2010-05-12 12:55본문
그가 서 있던 자리
그가 서 있던 자리는
드문 드문 풀과 꽃이 어우려져
내 쉬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시간에 쫓겨
달랑 시든 꽃 하나
떨어진 거기에
그가 서 있었다.
세월에 서두르다 잘라 버리고 간
도마뱀 꼬리처럼
그의 흔적들이
거기에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가 서 있던 자리는
여름이면 그 흔한 들풀 하나
자라지 않았고
소리죽여 흘러가는
추억의 덩어리 같은
흰 눈이 쏟아진 날도
그저 맨땅을 덮고 있었다.
이제 거기 그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을 잊지 못한
그림자 같은 나만
그 사람이 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차라리 그 사람이 선 자리
내가 서고 싶다.
바람 불어도
눈이 내려도
지워지지 않는
그 사람을 위해
내가 그 자리에 서서
돌아오지 않는 그 무심함을 위해
긴 밤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가 서 있던 자리는
드문 드문 풀과 꽃이 어우려져
내 쉬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시간에 쫓겨
달랑 시든 꽃 하나
떨어진 거기에
그가 서 있었다.
세월에 서두르다 잘라 버리고 간
도마뱀 꼬리처럼
그의 흔적들이
거기에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가 서 있던 자리는
여름이면 그 흔한 들풀 하나
자라지 않았고
소리죽여 흘러가는
추억의 덩어리 같은
흰 눈이 쏟아진 날도
그저 맨땅을 덮고 있었다.
이제 거기 그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을 잊지 못한
그림자 같은 나만
그 사람이 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차라리 그 사람이 선 자리
내가 서고 싶다.
바람 불어도
눈이 내려도
지워지지 않는
그 사람을 위해
내가 그 자리에 서서
돌아오지 않는 그 무심함을 위해
긴 밤을 기다리기로 했다.
추천4
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풀과 꽃이 피어
쉬기에 적당한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지워지지 않는 그사람을 위해 언제까지 그 자리를 지켜야 할까?????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월의 싱그러운 바람과
어우러진 꽃들로
그 자리
빛나고 있을테지요.
향기로운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詩
감상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