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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토라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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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250회 작성일 2011-10-01 07:07

본문

네가 토라지면/鞍山 백원기

짝이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
잠깐 자리 비워보면 안다
들어줄 사람도 바라볼 사람도
없는 그곳엔 적막이 흐르고
소리 없는 상념의 강이 흐른다

내가 있고 네가 있으면 하나
한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반쪽
허전한 자리는 삭막한 모래사막
네가 없으면 무언의 공허함
불 지피지 않은 썰렁한 방처럼
냉기가 흐르고 벽이 막힌다

네가 없을 땐 일이 잡히지 않고
길 가는 발걸음이 느리기만 하며
네 손길이 닿던 곳에 내 눈이 멍하다
서로가 어깨 맞대며 살고
둘이서 이마 맞대며 궁리하는것
얼마나 좋은지, 네가 토라지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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