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씩씩거리는 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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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786회 작성일 2005-09-08 01:04본문
글 / 홍 갑선
여름이 물러갔다.
지난여름 수많은 선풍기가
서민들 땀을 식혀주고
열熱 받은 者 열을 식혀주어
善風을 일으켰다
철망에 갇히고도 제 몸 뱅뱅 돌아
더위란 놈 미풍, 약풍, 강풍, 전술로 물리쳤구나
누구를 차별도 않으면서
고생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땀을 닦아 주었구나
그래서 우리는 너를
착한 바람을 일으킨다 하여
善風技라 부르고 싶다
그러나 너도 내면은 무서운 법
만약 철망을 벗겼더라면
너의 섬뜩한 날개 누가 막으랴!
모기도,파리도,똥파리도, 다 날려 버렸을 것을
지금도 그 고생 모자라 누구를 날리려고
방 한구석 오도카니 서서 철망 벗겨 달라고
씩씩거리고 있구나
"잘못된 세상이면 너처럼 참으며
善風을 일으키는 善風技 같은 者 보고 싶다"
고맙다
고맙다
서민들의 善風技야!
그렇지만 참아라!
너도 서민들 전기료는 해결 못하였으니...
*참고로 실제 선풍기 한자어는(扇風機)임
댓글목록
임남규님의 댓글
임남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선풍기를 통해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 내신 시인님 아직도 철망은 쳐져 있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선풍기의 속성과 인간사의 상벌을 대비하여 그리신 시심에 존경을 표합니다.
가을이 성큼 하늘에 드리우는군요.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 오며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정치에도 선풍기가 있었으면...-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민들의 애환과 같이한 시원한 바람.
없어서는 안될 善風技
즐감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을 입니다. 홍갑선 시인님...놀램미 잡으로 가든 날..정말 더웠습니다. 그날 정말 선풍기 생각이 간절 하더군요.
조연상님의 댓글
조연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날씨가 28도...
약간 더운듯 하였으나 참고 있었는데 갑자기 선풍기가 나타나는 바람에
돌리고 말았습니다.
의미야 아떻든 무지 시원 합니다..^^*
마지막 가는 여름의 끝자락...건강 유의 하시고 건필 하시길 기원 합니다.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풍기의 선풍을 善風으로 표현한 것이 놀랍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건필하시어 일가를 이루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추신 : 그런데 선풍기의 선풍은 旋風, 즉 돌아갈 선 자입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뵙는 홍 선생님?
여전히 씩씩하시고
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마술을 지니신 걸 부럽게 생각하며 가옵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시인님 박시인님 이시인님 손시인님 조작가님 고시인님 졸시를 감상하여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배작가님 감상하여 주셔서 고맙고요 오류나 지적에 겸손히 받아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돌선 旋이 아니라 부채선 扇 이 맞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여러군데 확인 하시어 돌선 旋이 맞다고 생각되시면 댓글로 설명 바라겠습니다
그리하오면 수긍하겠습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채선 扇- 한표./ 부채, 전동기의 인위적 바람을 이르를 때 쓰는 단어.
돌선 旋- 자연의 회오리 바람, 기상을 이르를 때 , 돌발적 큰 동요의 사건을 기술할 때 쓰는 단어
위와 같다고 사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