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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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351회 작성일 2005-09-26 08:06본문
글/ 홍 갑선
내 뱃속에 다 넣으시오
오늘도 내일도 더러운 것은
다 퍼먹고 꾹꾹 참고 살아 가오.
개구쟁이 쉬한 것도 좋고
오늘
지치고 얼룩진 고된 삶도 좋소
이마의 주름살도
깨끗이 지워드리오리다
하마만큼 크게 벌린 입
구깃구깃 다 밀어 넣으시오
그러나
세속은 얼룩진 때 일 뿐
냄새 나고 역겹습디다
토하고 싶소
밷어내고 싶소
욱! 욱! 욱!
왱왱 돌아가는 세상 한숨소리
그 모진 고통 다 삭이고 삭인 세월
배설로 구원 받는다
탈수다!
해방이다!
"나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 가오"
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욱! 욱! 욱!
왱왱 돌아가는 세상 한숨소리
그 모진 고통 다 삭이고 삭인 세월
배설로 구원 받는다"
오염된 사회현상에는 역겹지만, 풍자의 글은 그만큼 더욱 후련합니다. 건필하소서.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저도 후련 합니다.~~
황 숙님의 댓글
황 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속이 답답할때 산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고 서 있는 느낌입니다~ *^^*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자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술잔 나누며 세태를 안주삼아 노닐어봅시다.
이번 모임에 대작하는 상대는 계셨는지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 답답함을 선생님께서 확 풀어주셨네요.
냄새나고 역겨워도 어찌합니까?
수용할수 있는한 수용하고 버릴것은 버리고 세상의 다리를 건너가야지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깨끗하게 씻겨진 자아가 넘 보기좋습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홍갑선 시인님의
서민적인 비유에는
허가 내둘러집니다.
늘 통쾌하셔서 기분 좋으신분!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오염된 이 세상을
깨끗이 빨 수 있는 세탁기만 있다면...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늦게 글 뵙습니다.항상 반갑구요!.....홍 시인님의 건강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