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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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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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건
조회 1,280회
작성일 2009-01-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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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김혜련
배꼽을 누르면
정사각형의 놈은
속살 내보인다
느릿느릿 속살 여는 놈은
지리멸렬한 하오 햇살처럼
연거푸 하품한다
숫자 육을 누르고
놈의 살점 특정 부위를 응시하는데
비명 질러대며 덜커덕 멈춘다
10층 뚱보부부 탓이다
뚱보네는 엉덩이를 힘껏 밀어 넣어 보지만
놈은 더욱 그악스럽게 울어대며
움직이지 않는다
서너 번 발길질 퍼붓고 내린 뚱보네 덕에
놈은 다시 느릿느릿 시동을 건다
단 둘이 남은 나 슬쩍 미소 짓는데
놈은 비틀린 입술로
구음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당신 3kg만 더 찌면 내 몸에 못 올라타.”
김혜련
배꼽을 누르면
정사각형의 놈은
속살 내보인다
느릿느릿 속살 여는 놈은
지리멸렬한 하오 햇살처럼
연거푸 하품한다
숫자 육을 누르고
놈의 살점 특정 부위를 응시하는데
비명 질러대며 덜커덕 멈춘다
10층 뚱보부부 탓이다
뚱보네는 엉덩이를 힘껏 밀어 넣어 보지만
놈은 더욱 그악스럽게 울어대며
움직이지 않는다
서너 번 발길질 퍼붓고 내린 뚱보네 덕에
놈은 다시 느릿느릿 시동을 건다
단 둘이 남은 나 슬쩍 미소 짓는데
놈은 비틀린 입술로
구음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당신 3kg만 더 찌면 내 몸에 못 올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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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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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하루종일 무거운 짐 실어나르는 어깨는
싫어요 난 싫어요 무거운사람 싫어요
끽 끽 끽 내어깨 빠져요
뚱보 아저씨 아줌마 내려 주세요
내 팔안에 들어온 아가들아 가만히 있어요
뛰면 나 팔 떨어져요
술취한 아저씨 나한테 기대지 마세요
나 힘들어 쓰러져요
내품안에 안길려면 살좀 빼세요
부드럽게 에로틱하게 안겨보세요
나 빨리 살짝 안아보고 내려드릴께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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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ㅎㅎ 엘리베이터가 좀더 예민 해지면 좋겠습니다.
이땅의 뚱보들을 위해서...ㅎㅎ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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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최인숙 님은 댓글이 바로 시가 되는군요. 멋진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온 님,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공간이 유난히 작아서 어지간한 사람 몇 명만 따도 비명을 지른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