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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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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1,302회 작성일 2020-08-15 08:57

본문

무릇꽃

조소영

한 여름 산야
풀섶에
수줍은 푯말 하나씩
내 걸렸다

깨알만 한 글씨
연분홍빛 엽서처럼

내 절규를 잊지 말아요

지친 여름날을
늘어뜨린 별빛 아련한
무릇꽃

말복 내 마음속에도
푯말이 내 걸렸다

기다리는 마음에
별빛 그네 타고 내려온
별무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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