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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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471회 작성일 2020-11-11 11:32본문
가을풍경
김경희
끝없이 푸른 하늘은
잡힐듯 말듯 아득하고
국화꽃 사이에 숨은
노오란 나비
보일듯 말듯 수줍다
물 위를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
닿을 듯 말듯 서로 정겹고
멍석 위에 널브르진
대추들은
퇴약볕에 살이 발갛게 익었다
텃밭에 누렁둥이 호박
울룩불룩 근육 자랑하고
촘촘히 매달린 고추는
후끈후끈 몸이 달았다
조롱조롱 달린 홍시
편히 누울 그늘자리
지그시 훑어보고
황금빛 들판은
바람 앞에 겸손해진다
가을은
구석구석에
소박하게 둥지를 틀고
꾹꾹 눌러앉았다
김경희
끝없이 푸른 하늘은
잡힐듯 말듯 아득하고
국화꽃 사이에 숨은
노오란 나비
보일듯 말듯 수줍다
물 위를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
닿을 듯 말듯 서로 정겹고
멍석 위에 널브르진
대추들은
퇴약볕에 살이 발갛게 익었다
텃밭에 누렁둥이 호박
울룩불룩 근육 자랑하고
촘촘히 매달린 고추는
후끈후끈 몸이 달았다
조롱조롱 달린 홍시
편히 누울 그늘자리
지그시 훑어보고
황금빛 들판은
바람 앞에 겸손해진다
가을은
구석구석에
소박하게 둥지를 틀고
꾹꾹 눌러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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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구님의 댓글
이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가을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남은 가을이 향기랑 함께 겨울로 접어드니 더욱 멋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