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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목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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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명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26회 작성일 2009-05-08 13:13

본문

산이 목욕하다

                      권 명 은
몽글몽글 연둣빛 거품들이
산을 덮는다
긴 겨울잠 깬 나무들이
겨우내 묵은 때를 벗는가

골짜기마다 구석구석
찬바람에 부르튼 몸뚱이
뜨끈한 봄 햇살에 속을 열어
푸릇하게 목욕물 풀어
움츠려 얼었던 몸 녹여 낸다

간간히 띄워진 입욕제 산꽃들은
온 산 가득
그윽한 천연향내 꽃피우고
부풀어 오르는 총천연색 거품 속
나른한 목욕을 즐겨
빛바랜 남루한 옷 벗는 산
현란한 그의 몸놀림이
마냥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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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명은님의 댓글

권명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싱그러운 오월에 인사드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오월호에 당성된 권명은입니다. 선배님들의 많은 축하에 감사드리며, 글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용기내어 봅니다. 앞으로 좋은 선배님들의 가르침으로 성숙된 글을 쓸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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