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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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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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건
조회 1,549회
작성일 2009-07-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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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다림
김화순
기다려야만 한다
꼭 그래야만 하는 걸까
놓친 버스가 다시 온다 해서
이미 지나간 그 버스는 아니다
이 시간이 내일 또 온다고 해도
그 시간은 오늘 이 시간이 될 수 없듯이
한 번 흘러 가버린 물은
다시 되돌아올 수가 없다
기다리라고 하면
세상 모든 것이 기다려주는 건 아니다
지구를
몇 바퀴 돌고 돌아
바다 건너고 산 넘다가
어느 꼴짜기에서 머물다 올 바람이기에
바람 역시 이미 스쳐 지나간
그 바람이 아닐 것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해도
한 번 지나간 것들이 아닌
새로운 것이란 걸 알면서도
기다림에 길들어
습관처럼 서성이는 바보가
여기 덩그러니 목석처럼 서 있다
마을 어귀를 지키는 수호신
장승처럼
김화순
기다려야만 한다
꼭 그래야만 하는 걸까
놓친 버스가 다시 온다 해서
이미 지나간 그 버스는 아니다
이 시간이 내일 또 온다고 해도
그 시간은 오늘 이 시간이 될 수 없듯이
한 번 흘러 가버린 물은
다시 되돌아올 수가 없다
기다리라고 하면
세상 모든 것이 기다려주는 건 아니다
지구를
몇 바퀴 돌고 돌아
바다 건너고 산 넘다가
어느 꼴짜기에서 머물다 올 바람이기에
바람 역시 이미 스쳐 지나간
그 바람이 아닐 것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해도
한 번 지나간 것들이 아닌
새로운 것이란 걸 알면서도
기다림에 길들어
습관처럼 서성이는 바보가
여기 덩그러니 목석처럼 서 있다
마을 어귀를 지키는 수호신
장승처럼
추천7
댓글목록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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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렇죠? 오늘에 충실하면서도 기다림의 미학이...잘 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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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기다림 그 자체가 희망이 아니올련지...
오늘이 있기에 기다림도 희망도 그 날갯짓을 활짝 펼칠것입니다 ..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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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렇군요
알면서도 우리는 또 기다리고 기다리지요
바보같이 난 오늘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새로운 것이라 할지라도
내 지금 접한 상황에서 벗어나길 빌어본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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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가버린 것은 되돌리지 못하는 좋은 글
새기며 감상하고 갑니다
오랫만에 반갑네요 김화순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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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네,,,
시인님 주신글 뵙습니다 건안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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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역사는 미래를 위해 존재하지요.
오늘은 이미 오늘이 아니라
역사가 되어버리고
인간은 착각 속에
오늘만 을 늘, 살아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