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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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학
오늘도 여지없이 고통은 내 앞에 섰다
저 멀리 설산은 검은 모자 깊이 눌러쓴 채
내 시선을 피하고
화살처럼 지나가는 붉은 기차는
비명으로 웃음으로
내 가슴에 처박힌다
벌레보다 작아진 나의 눈은
얼어버린 석양의 그림자에 찔려
붉은 피 흘러내리고
회색 얼음이 된 나의 가슴 앞엔
날카로운 쇠붙이들만이 서 있을 뿐...
오늘도 여지없이 고통은 내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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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떠나버린 연인의 그림자에 아파하던 시절에 쓴 글입니다.
오늘 입춘인데, 14년 전 이즘때 고통스러워하던 절벽 끝 아픔이
언제 그랬냐는 시간의 실개천에 희망 담은 가람이 되고
꿈 담은 바다로 향하는 지금...
올해 봄은 너무나 따사로울 것만 같습니다.^^*
시사문단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모든 시인님들에게
입춘대길을 빌어봅니다.^^*
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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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접하면서
그 옛날 군대 시절을 아련히 떠올려보게 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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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군시절의 님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고맙습니다
강현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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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아름다운 소중한 추억이군요.
누구나 한번쯤은 앓는 열병.
가족과 함께 즐건 명절 보내세요~~~
윤시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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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만남이 가장 행복한 만남이라고 생각할 때 오늘의 행복한 만남을 보지 못할때가 있었답니다.
그대여 지금 그대 앞에 다가오는 만남을 위해 행복한 준비를 하시면 그대 앞에 꽃으로 꽃으로 피어오르는 만남이 있을 것 같네요. 시인님의 아름다운 만남이 피어오르는 봄을 기다려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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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고통>이 있었기에
오늘의 추억을 그리는 평안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죽고 싶으리만큼 괴로운 고통도 지나고 보면 버릴 수 없는 버팀 묵 같습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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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추억 살짝 엇보고 갑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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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하지만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시인님께도 입춘대길을 빕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요.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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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있었다면
군에 간 애인을 기다려보는 것이었습니다. ㅋ
새삼스레 이뤄지지 않은 소원때문에
웃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방긋 웃으며 지내시길요~~ ^^*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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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경험은 사랑의 경험보다 더욱 더 값지지요. 두고 두고 약이 된답니다.
여성적인 성격이시라 더욱 힘드셨겠군요.
시인님의 댓글처럼, 유타신문에 연재가 되고 있는 저의 시를 본 사람들이 모두들 그러지요.
야리야리하게 생겨선 시가 남자시 같다구요.. 전 하는 짓은 천상 여잔데 글은 왜 그런지 저도 모르겠네요.
시인님의 고운 심성 앞에 아름다운 사랑이 쨘~~ 하고 나타나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길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