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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서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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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051회 작성일 2007-03-15 07:24

본문

아버지 서울 간다


얘들아,
아버지 오늘 서울 간다
돈 벌러 서울 간다
논 팔고 밭 팔고
아버지 오늘 서울 간다

얘들아,
잘 귀담아 들어라,
농자천하지대본은
농자 망하지 대본이었구나,

하여, 얘들아,
아버지 오늘 서울 간다
돈 벌어 빚 갚고 우리 식구 밥 먹고
떵떵거리며 살려고
아버지 오늘 서울 간다

얘들아,
아버지 오늘 고향으로 돌아 간다
쥐 방맹이 많은 너 이놈들 학교 공부 다 시키고
시집 장가 다 보내고 두 자식 가슴에 묻고
객지 생활 삼십여 년 만에
어허이 어 하,
어허이 어 하,
아버지 고향으로 돌아간다

얘들아,
아버지 오늘 고향으로 돌아간다
리무진 타고 자랑스럽게
어허이 어 하,
어허이 어 하,
고향으로 돌아간다
빈손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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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뉴스기사에 월급은 4백만원인데 사교육비가 210만원이란 기사를 읽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네의 모습이 그런가 합니다.
뼈빠지게 노력해도.. 이 가슴 아픈 현실에 서 있는 우리네 모습말입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교육비가 정확히 수입의 49%인 나라...... 한국 밖에 없다더군요..
<전 국민의 문인화>도 멀지 않았습니다.
시 뵙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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