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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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876회 작성일 2008-01-18 09:11본문
눈(雪)이 오네요.
최승연
온 하늘가득 내리는 눈을 보세요.
잿빛하늘 가득 흘러내리는 눈물
앞산이 돌아 앉아 머리를 풀고
눈부시게 흰 목댕기 두른 장끼 한 마리
바람따리 흩날리는 흰 눈을 줍네요.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한 켠에
휙 휙 불어오는 바람을 밀어내며
소복소복 쌓아 가지마다 부드럽게 휘어
포근히 끌어안는 함박눈은
처음만난 그대 품처럼 포근한데
지난날 내 상처 막아주던 푸른 그늘
이제는 흰 눈 덮인 산천이 얼굴을 붉히며
하얗게 옷 벗은 풍경
들을지나 산등 넘어 황금빛 노을에 물들고
유학산 자락에 겨울이 닿아
천릿길 산 능성을 하얗게 색칠하고
저토록 곱던 하얀 눈길 뒤채며 몸부림치는데
멍하니 서 있지만 말고
바람 따라 흩날리는 흰 눈 좀 보세요.
최승연
온 하늘가득 내리는 눈을 보세요.
잿빛하늘 가득 흘러내리는 눈물
앞산이 돌아 앉아 머리를 풀고
눈부시게 흰 목댕기 두른 장끼 한 마리
바람따리 흩날리는 흰 눈을 줍네요.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한 켠에
휙 휙 불어오는 바람을 밀어내며
소복소복 쌓아 가지마다 부드럽게 휘어
포근히 끌어안는 함박눈은
처음만난 그대 품처럼 포근한데
지난날 내 상처 막아주던 푸른 그늘
이제는 흰 눈 덮인 산천이 얼굴을 붉히며
하얗게 옷 벗은 풍경
들을지나 산등 넘어 황금빛 노을에 물들고
유학산 자락에 겨울이 닿아
천릿길 산 능성을 하얗게 색칠하고
저토록 곱던 하얀 눈길 뒤채며 몸부림치는데
멍하니 서 있지만 말고
바람 따라 흩날리는 흰 눈 좀 보세요.
추천5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위에 눈이 오고, 또 눈이 오고..... 여기도 하얀 겨울이랍니다.
청초하기도 한 눈소식 뵙고 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시인님..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 따라 자유를 갈망하며 휘날리는
하이얀 눈을 바라보면
보고픈 누군가가 떠오를지도 모르겠네요.. ^^*
눈이 오는 날이면
차라리 강아지 친구가 되고 싶기도 하지요.
이어지는 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동심이 아직도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어른들은 눈이오면 귀찮아하고 걱정하는데
시인님의 눈 바라봄은
하이얀 눈만큼이나 깨끗해보입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시인님의 마음을 보는 것같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눈이 오는 순간엔 날씨가 조금은 풀려있지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눈 오는 날은 거지 빨래하는 날"이라고 했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