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과 구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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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과 구룡산
쌍둥이 형제처럼 나란히 솟은 대모산과 구룡산
수서역 대모산 들머리는 첫 발부터 숨 막히게 급하고
차츰 자벌레처럼 산허리를 꾸불텅 올려 보인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지 않던가
마음 편하게 걸어 볼라치면 어느새 표독한 눈
등을 꾸부려 솟구치게 하길 다섯 번이나...
성난 고양이처럼 자그마한 몸집으로
앞 뒷발을 모아 등을 높게 꾸부리면
걷는 사람 숨이 차고 앞길이 막막한데
느슨하게 허리를 풀면 완만한 곡선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대모산!!
구룡산은 너그럽다고 대모산이 흉을봐도
성 낼 줄 모르는 포근한 마음의 산
올라도 올라도 경사도가 없다가
참고 참아 터질듯한 마지막 정상 길에
고개를 바짝 쳐들고 버릇없는 대모산을 바라볼 때
아침 태양은 서서히 둥글게 떠올라
심술궂은 대모산 얼굴을 뜨겁게 달군다
사람이야 입맛대로 다니겠지만
대모산, 구룡산아!! 너희들은 사이좋게 지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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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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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대모산!
언제 저도 한 번 홀라가고 싶은 산
입니다.
산은 말이 없는데 우리들은 그들에게
의미도 붙이고, 말도 걸고 그러지요^^*
김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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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보려면 들로 가서 우러러봐야 하고,
들을 보려면 산에 올라가 내려다 봐야 한다고 했던가요?
불현듯 산행이 하고잡아지네요
고운글 안고 갑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대모산, 구룡산 저도 몇 번 산행을 했습니다.
산 건너편에는 시골 마을이 있는데 닭백숙 맛이 일품이더군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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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등산 한 번 잘 했습니다.ㅎㅎ
고맙습니다. 건안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