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절대루 쌩쑈 안 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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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화순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지금도 어제 상황이 꿈인지 생시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난 분명 꿈이 아니였는데........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아이들과 함께 가을 들녘이 보고싶어 자유로로 향했다.
무슨 행사가 그리 많은지 가는 곳마다 차량통제다.
여기저기 둘러보구 쉬고 싶은 마음에 그냥 집으로 향했다.
차만타고 앉아 있는데도 뭣이 그리 피곤한지
난 주차장에서 내려 집으로 올라오고 아이들과 남편은 집근처에서 운동을 하러 간다며
저녁먹으러 갈때 전화할테니 주차장으로 내려오라고하고 휭하니 삼부자는 내 시야에서
멀어져갔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워낙 예민한 성격이긴하지만, 2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것같았지만
무슨일 있겠어하는 마음으로 그냥 안방으로 편하게 쉬려고 침대에가서 누워 그만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잔것일까? 우당탕거리는 소리에 놀라서 깼다
조금 어두어진걸보니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다
분명 2층에서 나는 소리였다
잠결에 나는 반사적으로 일어나 2층으로 올라갈 엄두도 못내고 2층을향해 거실에서
"누구야, 누구세요?" 두려움에 가득찬 모습으로 떨리는 소리로 버럭 질렀다.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러더니 잠시후에 또 다시 우당탕탕거리는 소리에 놀라
나도 모르게 아래층에 있는 등은 모두 켜놓고 주방으로가서 칼이 들어있는 싱크대
서랍을 그대로 빼서 안고 안방으로 들어와 방문과 창문을까지 잠그고 핸드폰으로 남편에게
전화 도움을 청했다
얼마나 겁에 질려있었는지 핸드폰 전화번호가 보이지 않았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간신히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는 가고 남편이 받자마자
" 도둑이 2층에 들었나봐 빨리 집으로 와줘 넘 무서워서 죽을것만같아 "
떠뜸 떠뜸 간신히 그말만 하구 전화를 끊었다.
남편을 기다리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디가는지 더이상 기다릴수가없어
같은 아파트에 사는 반장아줌마랑 아래층에 사시는 아주머니에게 집전화 핸드폰을해두
세상에 아무도 받지 않는다.
안절부절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더이상 2층에선 그 뒤로 아무소리가 나지
않는다.
남편이 올때까지 더이상 집에서 기다리다간 내가 미쳐버릴것같아 2층에선 아무소리가
없는걸보니 아마두 도둑도 도망이라도 쳤나 하는 생각에 때는 이때가 싶어 얼릉 핸드폰만 들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서 엘리베이터을 눌르고 기다렸다가 타려고 하는 순간 안색이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남편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얼마나 반갑던지..
오자마자 2층으로 올라간 남편은 아이들 방이며 베란다 거실 욕실문까지 열어보고
아무도 없구 아무일 없다고 하기에 그럼 아이들 장농문도 열어서 확인해 달라고 했다.
다행이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남편도 오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소리에 안심이 되었던지 팔다리에 힘이 쭉 빠져
거실 한가운데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하기에 2층엔 훔쳐가서 돈될물건이 없었다
거실엔 책들만 잔득 진열되어 있고 아이들 방이라고 아이들 옷장 그리고 책상, 침대 등등
잡다한것 뿐이였다.
남편은 " 너 꿈꿨지? 한다
정말이지 무서운 꿈은 안꿨다.
다만 자유로를 달릴때 작은아이가
" 엄마, 여기가 자유로 맞아요?
" 응, 맞어 그러데 왜?
" 여기에서 귀신이 많이 나온다고 했어요. 귀신이랑 이야기도 하면서 놀다 가게
우리 밤 늦게 집에 가요?"
" 무섭지도 않니? 귀신이랑 이야기를 하게 "
" 뭐가 무서워요? 재미있는데... 한다.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어제 세탁소에 옷을 맡기러 갔더니 세탁소 아주머니께서 요즘
좀도둑이 들끓어 털리는 집이 많다며 문단속 잘하라고 하셨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 경찰들이
자주 순찰 하는걸 봤었다.
여러 상황으로 봐서 남편은 " 네가 지금 몸은 피곤하고 예민해져 있어서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는것이라며 " 저번에는 잠옷입은 자기 모습보고 귀신으로 착각해서 놀라 쓰러지고,
이번엔 소리에 놀라 그 소동을 일으키냐며 앞으로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가려고 그러냐" 고
툴툴거리며, 아이들에게 정신차리게 엄마 냉수좀 갖자 주라고 한다.
안방에 들어선 남편이 놀라 나를 부른다.
칼이 잔득 들어있는 싱크대 서랍이 침대 위에 놓여 있는것을 본것이였다.
" 이 칼들을 어디다 쓰려구"
" 응.무서우니까 나도 모르게 가져왔어"
" 어이가 없는듯.. 찌르지도 못할 사람이 칼만 잔득 갖다놓고 혼자 쌩쑈를 했구먼" 한다
나도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워낙 다급하고 무섭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무의식중에 한것인데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는 남편이 밉다
다행이도 아무일 없이 이번 소동도 마무리 되었지만, 난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는데
그러구 난 꿈이 아니였단말야...............
아무도 안 믿어주니 답답하기만 할뿐...........
나 혼자 놀라고 그야말로 쌩쑈를 한 꼴이 되었다.
아무일없는걸 보니 남편 말처럼 정말 내가 무서운 꿈을 꾼걸까?
허겁지겁 놀라서 집으로 뛰어온 남편과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슬그머니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번일도 이렇게 아무일없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다.
난, 정말루 무서운 꿈을 꾸지 않았다. 절대루~~
두번이나 소리쳤다 2층 올라가는 계단을 향해 " 누구야, 거기 누구냐구? " 하면서
그럼 내가 두 귀로 또렷하게 들은 그 우당탕거리고, 쿵꽝거리는 소린 뭐란말이지....
정말 내가 쌩쑈를 한걸까?
그러면 난 뭐가 되는거지.......
난 뭐냐구...................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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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이 예민 한 사람일수록
옆의 사람에 들리지 않는 소리 현상도 볼 수 있다 합니다.
꿈과 생시에의 줄거리가 이어감은 흔히 있는 현상입니다.
의료 면엔 여성의 상상 임신, 병상에 있는 분의 자기의 죽고 난 후의
경과를 긴 꿈으로 보아 예기도 합니다. 뇌 일부가 취침 중에도 전부가
잠들지 않고 일부분이 계속 활동하는 데서 오는 꿈의 현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글 아내와 같이 잘 감상 하였습니다. 즐거운 가을을 가족님과 지나시기를 바랍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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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안하셨습니다.
ㅎㅎㅎㅎㅎ
힘내세여^^
고것 참, 2층이 궁금해 지는군여. 혹 야옹이와 쥐생원의 난리부르스에 놀라신 것, 아닌감여?
웃으셔여~~~ 웃으시면 놀람도 진정이 된답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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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있지요.
겁많은 저는 다소 이해가 가네요.
그래서 혼자 있는 걸
즐기면서도 질색한다는~~ ㅎㅎ~~
그렇지만 너무 방심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맛난 것도 드시고, 체력 보강을 하셔야 할 듯해요.
이 기회에 남편께 애교스럽게 보약 한 첩 지어달라고 해보세요.
심신이 약해진 것 같다구 하시면서요. ㅎ~~~ ^^*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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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슨 소리였을까 궁금해집니다.
환청이었다면 보약을 드셔야 할까 봅니다. 시인님.. ^^*
생쑈를 했다는건 맛이 갔다는 말이겠지요? (죄송~~)
몸이 허해졌다거나 영육이 예민해져 있을 땐 저런 일도 있겠지요?
다음에 뵐 땐 더욱 씩씩한 모습으로 뵙길 바래요 시인님..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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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할수 있는일인것 같습니다.
건강이 최고 입니다.
환절기 건강 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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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충분히 이해가 가는 글입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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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만 입니다
아름다운 가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