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고 사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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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429회 작성일 2009-02-09 23:34본문
팔고 사는 봄
청운 / 현 항 석
시장 앞 길모퉁이에서 흙 묻은 자루를 끼고
무릎 웅크리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 저으며 냉이요, 달래요, 봄을 판다.
아직은 서늘하지만 춥지 않은 훈풍으로
은은한 우윳빛으로 큰 보름달을 보듬는
눈 녹은 나뭇가지가 봄을 산다.
두터운 옷을 입고서 잰걸음으로 걷던 이들
가벼운 옷도 모자라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봄을 판다.
냉이 한 움큼 사 들고 얼른 집에 들어가서
창문 열고 보름빛 받으며 옷 한 벌 다려 놓고
뽀글뽀글 된장국에 둘러앉아 봄을 산다.
청운 / 현 항 석
시장 앞 길모퉁이에서 흙 묻은 자루를 끼고
무릎 웅크리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 저으며 냉이요, 달래요, 봄을 판다.
아직은 서늘하지만 춥지 않은 훈풍으로
은은한 우윳빛으로 큰 보름달을 보듬는
눈 녹은 나뭇가지가 봄을 산다.
두터운 옷을 입고서 잰걸음으로 걷던 이들
가벼운 옷도 모자라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봄을 판다.
냉이 한 움큼 사 들고 얼른 집에 들어가서
창문 열고 보름빛 받으며 옷 한 벌 다려 놓고
뽀글뽀글 된장국에 둘러앉아 봄을 산다.
추천5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봄의 향이 가득합니다
오늘은 시장가서 냉이 사다 뽀글뽀글 아시죠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햐 아 온 동네가 봄 냄새로다
앞집에서 냉이 된장국 냄새
뒷집에서 미나리 나물 돈나물 무침 냄새
우리집 봄배추 겉저리 냄새
우리동네 잔치 봄찬지 열렸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싱그러운 봄을 이야기 하시니
괜스레 군침이 돕니다.
구수한 된장찌게에 빨리 밥을 먹고싶다...ㅎㅎ
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현시인님.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이 달래도 사고 봄도 사고
뽀글뽀글 된장국에 행복넘치는 좋은 詩
즐감하였습니다
건승하십시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이 된장국의 향내가 여기까지 나는 듯 하네요.
고운시 즐감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