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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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02회 작성일 2005-12-15 12:41본문
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에
뺨을 때리며 가는 칼바람 소리...
길가에 오돌오돌 떨고 있는 푸라타나스
몇 잎 남지 않은 헐벗음에 떨고 있네
찬 바람 따라 들려 오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
몸도 마음도 추운 사람들
나눔정신 접어놓아
손 꾹 찔러넣고 분주히 가네
자동차 달리는 길가
거꾸로 선 싸리비처럼
길게 늘어선
앙상한 잔가지에 이는 바람...
88올림픽 화려한 벽화를 스쳐 가고
떠들석하게 지구촌 사람들이 뽑내던
그때를 떠 올리며 쓸쓸히 서 있구나
대형 크레인이 서서히 움직이고
재건축의 아귀다툼 속에
앙상한 뼈다귀는 조금씩 커지는데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사람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옷깃을 세워
바람을 등지며 몸을 돌리고
따스한 봄날은 언제 올까
성급한 마음 체념한 채
언 발만 동동 구르며 서 있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따스한 봄볕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추운날 겨울의 정취를 실감하고 갑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의 겨울 풍경이 마음에 그려봅니다. ^*^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말 매서운 겨울 날씨 입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선냄비..크리스마스가 그러고보니 얼마 남지 않았어요
올 크리스마스땐 꽃이 많이 팔렸음 좋겠어요
백원기 선생님 늘 건강하시어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회색의 도시는 인간을 초라하게 만들지요
비참한 패배.
그래도 그속엔 인간의 아귀다툼이 끊이지 않고.......
머물다 갑니다. 건필 하소서.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자선 남비에 정성 표한다는것을 깜빡 잊었습니다.
내일은 꼭, 그 분들 볼 수록 안스러워서 고생도 많이하고...
도시 생활 답답하지요 어디라도 한번 가바봐야 될텐데...
잘 머물다 갑니다.
건안 건필하소서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로서는
이 추위는 견딜만 합니다,
그러나 저 아래동내엔
좀 힘들어 하나봐요,
빙판길 싸움
날씨 싸움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겨울 거리 풍경이 잘 그려져 있군요.
자선남비가 연말을 알리고
저기 봄 소식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