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까기 /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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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까기
동시 / 봉천 최경용
겨울밤에
할머니하고 나하고
밤을 깝니다
빨간옷을 벗기니까
뽀얀 속살이 나왔습니다
밤알이 추울까봐
할머니 입속에 넣었어요
할머니는 내등을 토닥 토닥 두드립니다
댓글목록
박치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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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자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
문득 할머니의 주름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금이라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의 상흔 앞에 작아지는 게 우리네 삶이라 그냥 그렇게 무심으로 세월을 낚는 강태공이 되고 싶은 건 왜일까요?
장윤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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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사랑을 밤에 심으시고 ..그리움에 글을 쓰시는 시인님 호롱불 아래
손자의 등을 토닥이는 모습이 아마 그 굼길이 참으로 달콤하셧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주고가신 사랑때문에 정때문에 혼자서 꺼내어보는 먼 그리움속의 그리움
각박한 세상에 아름다운 정이 살아 있어서 세상은 더 소중한지도 모릅니다.
참 정겨운 모습을 뵙고갑니다. 고운 밤되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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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후~~,
할머니의 입안 가득찬 행복이 여기까지
고소하게 풍기는 듯 합니다.
갑자기 저도 저런 손주 하나 있었으면(?) 합니다.
힛!!
최경용 시인님,
겨울 내내 구수한 일들만 가득 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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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의 할머니의 손주사랑.....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그 영상이 떠 오릅니다.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