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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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793회 작성일 2005-05-27 11:06본문
저 바위
한 천 년쯤 살다가 넘어진 자리에서
파도와 싸우다 구멍난 조각되어
바다의 길을 만들어 주었을까
천둥 소리로 천지를 가르며
거침없이 밀려 들어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물결을 고스란히 받아 마시고
소금빛 햇살로
파도의 울음소리로
칭칭 동여 감아도
노송의 그늘에 돌아 앉아 묵묵히 지키고 있다
치열한 삶의 흔적 걸쭉하게 뱉어놓는
작은 포구의 나그네들
힘겨운 날개 접고 내려앉아
우묵한 웃음으로
소주 한 잔 기울이며
한 평생의 반도 못채운 일터에서
밀려난 설움 달랜다
강산이 수백 번 바뀌었을 세월에도
의연한 바위의 꿋꿋함을 배운다
2005/03/31
댓글목록
양금희님의 댓글
양금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상 잘 했습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즐겁고 건강한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아픔을
몸으로 받으며 살아온
말 없는 바위의 천년의 삶 !!!!!!!!
그러나 사람은..... (?)
시를 읽으며 자신을 또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
강병철님의 댓글
강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장구한 세월을 지켜온 천년바위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군요.
좋은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분의 강선생님? ^^*
건안하시지요?
이런 공간에서 만나뵌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쁨을 느끼게 합니다.
앞으로도 진솔하게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늘..고맙습니다.
강녕하시길...^^*
오한욱님의 댓글
오한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사랑님, 어떤 때는 파도 이는 바다보다 강물이 잔잔히 흐르는 옥천 강가 모습이 더 생각나더라구요.
에구, 가구잡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 제 닉까지 아셨네요..^^*
이렇게 고향 선배님을 알게 되어서 무자게 기쁩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유일하게 상행선과 하행선이 함께 하는 곳이
금강 휴게소입니다. 휴게소에 차를 파킹하고 뒷곁으로 나가면
바로 금강이 흐르는 강으로 내려갈 수 있지요..
다리 건너가서 메기매운탕에 쐬주 한 잔~~!!! ^^*
정말 예술입니다..
오교수님 고향땅 방문할 기회 있으시면 꼭 가보십시요..
그리고 찾고 싶은 친구분들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에구~!~정말 반가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