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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밀어(蜜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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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989회 작성일 2006-01-05 18:59

본문

              소한(小寒)/김안로

까치 한 마리 수양매(梅 )* 위에 올랐네.
진득하게 앉아있지도 못하면서
깐중하기* 이를 데 없는 저 새는
요리조리 무었을 기웃거리는가.
맨 살로, 크게 한 번 휘어서
바닥까지 늘어뜨린 매실가지는
또 무었을 찾는가.
둘 다,
엉덩이 붙여놓고 무었을 기다리는가.
                <<<>>>

*수양매(垂楊梅): 수양느릅과 더불어 접을 붙인 接梅, 接느릅인데
  가지가 거꾸로만 길게 자람, 중국의 가로수로 흔히 볼 수있었는데
  실과가 좋아 요즘엔 우리나라 지방 곳곳 매실농장에도 많이 재배함.
*깐중하다: 경상도 등지에 주로 쓰는 사투리인데
              干淨(깐징ganjing-中語)에서 온 듯함.

                        **********************************
박기준 시인님!
오랜 만에 들렀습니다. 좋은 글 많이 쓰셨네요.
병술 한 해가 밝았습니다.
부디, 詩作에 심혈을 기울이시고, 그렇게 해서 해산한 님의 詩가
우리 문단에 맑은 빛이 되시기를 빕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小寒 날에, 雁路 드림

 

           

>밀어 (蜜語)
>
>              詩/ 德眞 朴基竣
>
>
>다대포 석양을
>바라보며 함께 서있을 때
>속삭이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사랑해요
>묻어 버리고 싶었습니다
>저무는 해안에서 그리움을
>
>뜨겁게 포옹하렵니다
>낮에 달구어진 태양의 사랑처럼
>
>이제
>
>서로 손
>놓지 말아요
>밤이 온다 할지라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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