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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비껴간 마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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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021회 작성일 2006-01-06 19:52

본문




봄이 비껴간 마을엔

시/강연옥


봄이 비껴간 마을엔
설레는 맘도 없어
꽃이 피지 않는다


꽃인 듯 철철 끓으며 달아오른
햇살의 열병 한 움큼
내 등에 짊어지고 돌아와서
겨울 뜨락에 내려놓아도


봄이 비껴간 마을엔
햇살도 하릴없는 듯
쪽마루 위에서 졸다
먼, 산 그림자로 돌아간다


봄이 비껴간 마을엔
슬픔에 젖은 무른 속
다 긁어내어 단단해진 박처럼
무정한 마음만 숨 죽여 울며


눈꽃이 핀다
눈꽃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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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 시인님...  새해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도 대성을 이루시길...!!
피었다 지는 그 깊은 설움 ...어둠의 산 그림자처럼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이라는 계절은 하늘 가득 어정거리는 구름과 같이
항상 우리 마음에 어둠을 드리우는 것 것 같군요.
강연옥 시인님, 겨울이 깊어갑니다.
감기 조심하시길...
저는 열과 함께 온 몸이 들쑤시고 기침이 너무 심해
꼼짝 없이 방안에 갇히고 말았군요.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에 눈이 많이 왔는데 이제 봄 소식에 좀 눈꽃이 피었다 지나요
그리고 대지의 새로운 꽃들이 피나요
그런데 이곳은 언제나 봄 소식이 올지요 덜덜 떨고 있습니다.
음아과 함께 차분히 감상에 젖습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 벌써 기다려집니다
아름답고 고운 봄이 ....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바랍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마을은 너무 춥군요.
눈꽃이 지면 다른 꽃이 피겠지요...
올해도 행복하시고 좋으신 일로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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