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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 시 . 낭송 / 탁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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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753회 작성일 2008-11-05 18:48

본문


바위

탁여송



세월이 가도
모진 비바람이 몰아쳐도
어떤 삶의 질곡에도
흔들리지 않는 굿꿋함을
바위에게서 배우고 싶다.

온갖 시류에 흔들리는 건
심지가 얕은 속세 인간일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자연을 대변하듯이 굳세게 서있다.

두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처럼
죽으면 바위가 되겠다던
故 유치환의 외침처럼
나도 바위처럼 살고 싶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지구도 하나의 큰 바위라
그 육중한 몸매 돌고 돌건만
나는 바위처럼 그 자리에
고요히 서 있다.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묵묵히 서 있는 저 바위처럼
천년이 가도 만년이 되어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는
세상의 주춧돌이 될 바위처럼 살아가리

저 바위가 속삭이는 소리 들리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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