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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도 옥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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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809회 작성일 2011-12-23 18:01

본문

  가조도 옥녀봉
 
 
                                      滸山  김현길
 
 
그녀의 치마 끝은
 
*섶밭몰 치끄트머리 노루섬이다
 
그 긴 치마폭으로
 
어미닭처럼 섬 전체를 품고 있다
 
 
영험하게도 사라호 태풍이 불기 전날 밤
 
창촌 사람 꿈에 나타나 얼른 가자 바삐 가자
 
진두에서 논골로 군령포로,
  
아래위 놋다리 거쳐 닭섬 돌고
 
창촌 재몬당 치마 한 번 추스르고는
 
허둥지둥 실전 들러 다시 섶밭몰
 
불 밝힌 성포항 앞서 건넜다
 
 
괭이바다엔 그물코마다 피조개를 달고
 
집집이 종패를 털고
 
그리하여 지나가는 개들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섬,
 
고개섬 너머 낙조가  질 때면
 
손차양하고 자물자물 어의도 건너오는
 
만선의 배를 기다리는
 
지금도 옥녀는 있다
 
언제까지 섬 꼭대기 지키고 있다.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가조도) 신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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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시인님
새해에도 더더욱 건강 하시고 평안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가조도에는 연륙교가 생겨 눈으로 보는 것에서 마음 만 먹으면
낙조와 함께 다가 갈 수 있어서 좋을듯~
진한 향수를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제가 <가조도> 시를 시사전에 출품했는데
시인님은 <가조도 옥녀봉>을 쓰셨네요
아름다운 풍경을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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