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손짓 <자작나무 곁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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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곁에서
조소영
상처로 얼룩진 마음은
자작나무 숲을 찾았다
그곳에 들어서자 풍욕을 즐기는
하얀 속내를 드러낸 쭉쭉 뻗은 존재들,
그 누군가가 두고 갔을 허물들을 데리고
하늘 향한 당당함은 욱대기기보다
묵묵한 외침으로 살라며
어깨동무에서 화합을 보란 듯 서 있다
마음 씀씀이는 내 보임이 얼마나 시원스럽던지
품격이 바라본 세상의 가치는 설경처럼
맑고 깨끗하여라
힘들었던 과거는 꿈틀거리는 어둠 속 거름이 되리니
미움은 그 틈 사이
나비 등에 타고 놀다 나무의 언저리에
소박한 풍경으로 자리를 잡는다
아이들의 까아만 눈동자, 햇살로 빛나고
연인들의 까르르 웃음소리 언어
새의 부리가 되어 휘파람 부니 날아올라 보듬은 희망,
용서의 씨를 뿌려 잔잔한 보라의 들꽃을 피웠다
말이 필요 없는 사랑은
살아가는 상처를 포용할 뿐,
그리움을 안고
고요히 하늘을 숙명처럼 바라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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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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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뻗은 자작나무의 숲을 걸어가면 굽었던 마음도 환히 펼쳐질 것입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뒤안길 되돌아보면 하나 둘 시원스럽게 드러나게 되겠지요
이제 그것으로 밑거름 삼아 용서와 사랑으로 잎사귀 돋아내고 멋진 열매를 맺어가는 것이지요
자작나무 숲을 통한 성찰의 글 가슴에 새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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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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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선생님
정경숙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