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사이더 (Out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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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06회 작성일 2006-02-11 19:04본문
아웃 사이더 (Outsider) / 고은영
그냥 너는 어차피
내 손에서 흐르고 떨어지면
저기 아래로 흐르는 강물이었다
언제 한번
외롭지 않은 적이 있었는가
언제 한번
꿈꾸던 날이 밝은 적이 있었던가
늘 헛물 키다
스스로 마모되어 실패한 가슴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실수로 머물러
종결되어 가는 인생
다만, 시간의 흐름은
냉랭한 바람처럼
차갑게 머물다 갔고
지나온 모든 날은
참으로 끈질긴 외로움이었다
눈 내리는 거리
겨울 같은
꾸불거리는 추억을 들추면
흑백 길 위 죽은 듯 침묵하는
빛 잃어 흐느끼는 활동사진처럼
혹은, 찬란한 햇살에 부서져
나풀거리는 먼지만큼이나
남루한 오후
초점 잃은 눈빛으로
정처없이 걸어가는
시방,
내가 선 곳은 어디쯤인가
Ernesto Cortazar/Autumn Rose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중심에서 떨어져 나간 외로움의 연속입니다...
이럴땐 인간은 누구나 세상의 다른면과 사랑의 아픔을 느끼곤 합니다
저는, 그 아픔이 있기에 글로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시방,/
내가 선 곳은 어디쯤인가
이 시구를 붙들고 몇번이고 기웃거리다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은영 시인님. 고운 시..오랜만에 뵙군요. 장난스런 미소가 엊그제 같은데. 뵌지가 지난 고시인님. 출판식이었으니. 작년이었군요. 자주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출판 기념회에 다녀 온 이후
강남에 가면 한번 들리리라 하는 마음이었는데
아직껏 그러지를 못했네요.
지금도 남루한 오후 같은 生이지만
언제 한번 외롭지 않은 적도
꿈꾸던 날이 밝은 적도 없는
늘 갖춰진 사람들의 몫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같은 시간에 메달리며 살아 온
아웃사이더의 인생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돌아 봐도 크게 부끄러울 건 없는
生이었노라 말하고 싶습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헛물 키다 스스로 마모되어 실패한 가슴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실수로 머물러 종결되어 가는 인생...고은영 시인님! 언제나 가슴에 와닿는 깊고 높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임남규님의 댓글
임남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모릅니다.
어디에 서 있을지도 판단이 안됩니다.
잘 지내시지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람이 홀로구르는낙엽처럼 외로울때가있습니다.
굼벵이처럼 일의성취가 드딜때가있습니다.
어떻던 보람있는 삶이길 기원합니다
뵈올날 있겠지요,울동기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시인님, 저도 올 겨울은 우울하기만 하군요.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네요.
새 봄이 오면,
우리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새 세상 만들어 보자구요. ^^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 문우님들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문우님들의 깊은 사랑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방, 내가 선곳이 어디쯤인가?.....
뇌까리며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