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등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하규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2건 조회 1,025회 작성일 2006-02-14 16:04본문
하 규 용
처덕처덕 겨울비
오솔길 질퍽하니
마르지도 않고
흐르지도 않고
겨울비 맞으며 생쥐 꼴로 등산을 한다
집에 있기 싫으니 나왔지
갈 데 없고
겨울비 내리니 산에 가자
막걸리 먹자
남한산성 밑에
비 맞은 중늙은이들
학교 앞 문방구에 몰린 신발주머니들
경로당 가서 읽을
무협지 제목들을 접시에 올린다
돌아서면
눈물 그렁그렁할 무용담을 마신다
살아 온 길은 다르지만
수족 멀쩡한 퇴직자들
밀려난 용사들은 월남전을 얘기 한다
말이야 않지만
염색으로 감춘 흰머리가
겨울비에 녹는 응달 잔설 같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춥고 험한 산...겨울 등정이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겨울비에 녹는 응달 잔설 처럼...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중장년들의 아픈 얘기가 뼈사무치게 담겨 있네요...;;
아주 생동감 넘치는 시어가 무턱이나 인상적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중장년들이 많아기지길 기대해 봅니다. ^^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선생님 ,,건강 하세요,
저의 아버님께서도 건강이 몇년전과 많이 차이가납니다
그래도 등산도 하시고 두런 두런 말씀 하시는 모습 정감있게 느켜 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회 일선에서 물러난 분들의 허탈한 마음, 오죽하겠어요.
그 분들의 일상을 절절히 잘도 표현하셨군요.
갈 곳 없이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그 분들의 뒷모습이 보이는 듯 마음이 아프군요.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환 서린 인생의 단면에 삶의 애수를 찡하게 보고갑니다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하규용님의 댓글
하규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김석범시인님/방정민시인님 /손갑식시인님/김태일시인님 /고은영시인님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나 뵐 수있게 행사에 참가 하려고 합니다. 일 있으면 불러주십시요.
하규용님의 댓글
하규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제 전화 02-423-2234 011-304-1159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등산길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섭니다.
저도 등산을 좋아해서 더욱 그러하고요
건강을 지키기엔 더함이 없는 운동이라 봅니다.
쓸쓸함이 보이는 시어에 동참을 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산 풍경이 유난히 가슴에 새겨지는 이유는
공감이 가고 감동이 온다는 얘기지요.ㅎㅎ
하시인님!!. 감사합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파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나이로 짜르고
일자리가 없어서 젊은 인력들 구둘장에 PC방에 붙여놓고
생산성이 있네 없네 하는 세상이 밉습니다.....힘내세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비에 길이 미끄러울 텐데
조심조심 하면서 등산하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등산하며 많은 얘기들을 한다지요
등산하며 한 시름 날려도 보낸다지요
그래서 등산들 많이 하시는군요.
시인님 즐거운 나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