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진전 시 2 편 올림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하규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3건 조회 975회 작성일 2006-03-08 10:09본문
<기다림>
하규용 2005/9 시사문단 게재
황토 마루 하얀 신작로
봄바람 지나가
뽀얀 그 길을
문설주 기대어 봐라보았네
낙숫물 떨어지는
툇마루 기대앉아
물방울 세었네
비구름 지나가면 우산 쓰고
우산 하나 더 들고
정거장 가고 싶었네
가을 석양 뒷동산
아버지 무덤 앞에서
들꽃 꺾어
꽃다발 만들고
저물도록 앉아있었네
혹시나 하고
소복 눈 내리면
하얗고 하얀 신작로
반짝이는 그 길을 따라
버스가 서고 떠나면
보았네 행인들을
어쩌면 어쩌면 하고
------------
<노점상>
하 규 용
어두운 겨울밤
장지문 드르륵 열리고
털썩 내려지던 어머니의 보따리
잠결에도 서늘하고 시장 냄새 배어있었다
뺨에 닿던 손가락은 고드름
얼마나 추웠을까
시장 모퉁이에서
땅콩 한줌 사고
검정 양말 한 켤래 사니
노점 아줌마 고맙다고
문뜩 내 가난이 미안하다
훗날 나도 죽어
어머니를 만나면
돈 벌어 부자 되겠다던 맹세는
개가 물어 갔냐고 야단치실까
그리 말씀 할 어머니는 아니지만
무능함이 뼈저려
울고 싶은 겨울이다 .
하규용 2005/9 시사문단 게재
황토 마루 하얀 신작로
봄바람 지나가
뽀얀 그 길을
문설주 기대어 봐라보았네
낙숫물 떨어지는
툇마루 기대앉아
물방울 세었네
비구름 지나가면 우산 쓰고
우산 하나 더 들고
정거장 가고 싶었네
가을 석양 뒷동산
아버지 무덤 앞에서
들꽃 꺾어
꽃다발 만들고
저물도록 앉아있었네
혹시나 하고
소복 눈 내리면
하얗고 하얀 신작로
반짝이는 그 길을 따라
버스가 서고 떠나면
보았네 행인들을
어쩌면 어쩌면 하고
------------
<노점상>
하 규 용
어두운 겨울밤
장지문 드르륵 열리고
털썩 내려지던 어머니의 보따리
잠결에도 서늘하고 시장 냄새 배어있었다
뺨에 닿던 손가락은 고드름
얼마나 추웠을까
시장 모퉁이에서
땅콩 한줌 사고
검정 양말 한 켤래 사니
노점 아줌마 고맙다고
문뜩 내 가난이 미안하다
훗날 나도 죽어
어머니를 만나면
돈 벌어 부자 되겠다던 맹세는
개가 물어 갔냐고 야단치실까
그리 말씀 할 어머니는 아니지만
무능함이 뼈저려
울고 싶은 겨울이다 .
추천0
댓글목록
하규용님의 댓글
하규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부탁 합니다. 여벌 사진도 각 1 장씩 더 만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사문단님의 댓글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귀한 원고 시사진전에 올리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깊은 글 멋진 영상의 만남이
시사전을 더욱 멋지게 장식할것 같습니다
하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