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음모(陰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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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영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58회 작성일 2006-03-09 11:24본문
봄의 음모(陰謀)
쩡쩡 대던 손끝 시리던 겨울 산
햇살 머금은 계곡으로
두런두런 모여드는
언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땅속 깊이 숨겨두었던
참고 참았던 울음소리도 보인다
보랏빛으로 변해가는
어머니의 젖꼭지처럼
자궁에서 잉태하려는 생명의 언어가
겨울 산으로 뛰어들고 있다
쫓기듯 내빼는 겨울 산은
언 발아래 천길 벼랑으로 몸을 던지고
계곡에서의 음모가 산 허리를 점령할 태세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누더기 소지로 푸른 연필심 같은 새순이
불을 지피려 한다
냉기를 찢는 외마디로
양달을 헤집던 불씨 한 톨
바람 한점에 휘청거리다
계곡을 넘어 산을 오르고 있다
쩡쩡 대던 손끝 시리던 겨울 산
햇살 머금은 계곡으로
두런두런 모여드는
언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땅속 깊이 숨겨두었던
참고 참았던 울음소리도 보인다
보랏빛으로 변해가는
어머니의 젖꼭지처럼
자궁에서 잉태하려는 생명의 언어가
겨울 산으로 뛰어들고 있다
쫓기듯 내빼는 겨울 산은
언 발아래 천길 벼랑으로 몸을 던지고
계곡에서의 음모가 산 허리를 점령할 태세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누더기 소지로 푸른 연필심 같은 새순이
불을 지피려 한다
냉기를 찢는 외마디로
양달을 헤집던 불씨 한 톨
바람 한점에 휘청거리다
계곡을 넘어 산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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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무심코 버린 작은 불씨 한 톨로
색동이로 수놓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산을 아프지 않게
했음 좋겠어요...........
많이 아플텐데...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불 조심합시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봄의 태동을 잘 보고 갑니다.. 피어 오르는 산불을 가슴에 느끼면서..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저도 산불을 낸적이 있습니다.
당장 불이나면 어떨까 하고 궁금증 때문에 그랬는데.
도망다닌지가 20년이 넘었네요 하하하
고운글 잘보고 갑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불장난 하면 큰 오줌 쌉니다.
그래서 불장난은 조심조심 해야 합니다.
불 끌 준비 철저히 하고, 좀 이상하네 댓글이...
봄철, 한번의 실수로 아름다운 山野, 생명의 山野, 다 태울 수 있으니
등산객들 담뱃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시 잘 감상하고 물러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기운을 뵈오며..
또한 산불이라는 무서운 의미를 다시 생각 하며.....
늘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