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할머니의 유모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541회 작성일 2011-10-18 17:52

본문

할머니의 유모차 / 김혜련
 
 
산다는 것이 부풀어 오른 물집 같다고
느껴지는 날이면
나는 승용차의 유혹을 뿌리치고
시내버스 한 자리를 빌려 출근을 한다.
 
버스기사가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뉴스며 음악을 배경 삼아
나른한 상념을 즐기려는 내 망막에
난데없이 들어온 거꾸로 맺힌
어느 할머니의 유모차
맥문동 산책로를 힘겹게 오른다
스무 해 전 갓난쟁이 큰애를 태우고
꽃길을 걸었던 아가방 유모차
내 망막 속에서 할머니의 유모차와
때마침 오버랩 된다.
 
유모차란 유아들의 전유물이라
여겼는데 오늘 보니
낡은 유모차는 할머니의 수족이다
허리가 굽고 다리가 제 기능을 못하는
할머니에게 그 보잘 것 없는 유모차는
젊음이 빠져나간 몸을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다.
 
산다는 것이 부풀어 오른 물집처럼
느껴지던 오늘 아침
나는 할머니의 유모차를 보며
삶의 내밀한 한가운데를 쓰다듬어 본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8건 2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0328
꽃잎은 시들고 댓글+ 6개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6 2006-08-07 1
20327
위대한 유산 댓글+ 2개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6 2017-03-16 0
20326
9월(국준菊俊)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5 2020-07-05 1
20325
답변글 [re] 추석날, 일산 호수공원 한시경 모습(파노라마 사진 한장) 소스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4 2005-10-03 6
20324
황산(黃山)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4 2018-06-10 0
20323
어머니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4 2021-06-23 1
20322
사랑과 자유 --------- 제주타임스 강연옥칼럼(05.5.23) 댓글+ 6개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3 2005-05-25 5
20321
지독한 사랑... 댓글+ 6개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622 2005-04-08 3
20320
국보 제1호, 100년만의 해방 댓글+ 5개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1 2005-05-30 3
20319
눈물의 아픔 댓글+ 3개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0 2005-03-16 3
20318
인물과 사물 댓글+ 2개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0 2011-05-10 0
20317
제 6회 북한강 문학제 사진 모음<--우선 단체 사진만 올립니다. 댓글+ 1개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0 2016-10-10 0
20316
월간 시사문단 2018년 12월호 신인상 발표 댓글+ 2개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0 2018-11-28 0
20315
용서 댓글+ 8개
김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9 2006-04-17 5
20314
전소영 시인 본지 방문 댓글+ 5개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9 2011-04-05 0
20313
낭송 및 문학아카데미(6월 28일 넷째 주 토요일) 댓글+ 2개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9 2014-06-03 0
20312
숨겨진 일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8 2020-06-08 1
20311
바다에서 울던 그날 댓글+ 2개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7 2005-07-19 6
20310
전정구 시인의 세 번째 시집-그 아름다운 사랑- 출간 예정 댓글+ 3개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7 2006-12-11 1
20309
이월란/이필영/안수빈 시인님 좌여순 작가님의 서재 개설 하였습니다. 댓글+ 4개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7 2007-03-10 2
20308
그대 보고 싶던 날에 - 시 이성미 / 낭송 탁여송 댓글+ 3개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7 2008-08-20 3
20307
<font color="chestnut">빈여백 사진관-지난주 전라지부 모임- 댓글+ 7개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6 2005-10-25 33
20306
겨울 백자(白瓷) 댓글+ 1개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6 2012-02-05 0
20305
카타르시스(catharsis) 댓글+ 6개
강현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615 2005-05-31 3
20304
소나기 댓글+ 10개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615 2006-08-12 0
20303
포구 갈매기들의 지혜 댓글+ 3개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2005-06-09 12
20302
바다 내 음 댓글+ 3개
김성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2006-09-27 0
20301
농심(農心)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2018-06-07 0
20300
공복 그 끝나간 자국 댓글+ 3개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2 2017-09-16 0
20299
별빛 창가에서 댓글+ 5개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1 2005-03-24 5
20298
기다리는 마음 댓글+ 5개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611 2005-04-17 3
20297
장갑 댓글+ 3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1 2008-01-17 3
20296
오륙도에서 달맞이언덕까지 2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1 2020-08-25 1
20295
워낭소리를 보고 댓글+ 7개
이두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0 2009-03-02 9
20294
피서와 말복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0 2018-06-16 0
20293
유체일탈 /有體逸脫 댓글+ 5개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609 2005-03-30 5
20292
폭포 댓글+ 6개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8 2005-03-17 3
20291
노을 - 시 . 낭송 / 탁여송 댓글+ 2개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8 2009-07-15 3
20290
시월의 마지막 밤을~~~ 시월을 보내며 노래 선물입니다. 좋은 밤 되시길... 댓글+ 3개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7 2005-11-01 1
20289
무우는 무다 댓글+ 3개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7 2016-07-1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