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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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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2,135회 작성일 2007-07-11 17:34

본문

내가 당신에게 걸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날 내 오른손에든 우산 옆에서
내 어깨 뒤에 그대 가슴 묻고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누워있는 내 몸
천만금 무거워 지하 밑으로 계속 가라앉을지 라도
그대와 함께 라면 천만금 보다 무거운 추 가슴에 묻고
그대로 누워있으면 좋겠습니다.
막 그대 향해 떠나려는 순간 비는 뿌려
내 옷에 빗물 스며들기 전 아무도 없는
새벽 거리에 서서 노란 비옷 입고
비구름에 가려진 달님 찾아 떠날 지언 정
빗물이 어디에 떨어져도 빗물 소리만
똑같이 내 마음에 들려 창밖에 들리는
비 내리는 소리와 함께 밑으로 가라앉는 마음의 갈래에
그대 마음 품고 고이 잠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좋았던 눈 오는 날
뽀도독 하는 눈 밟는 소리에 나 몰라라 미끄러지는
내 두 다리에 숨은 슬픈 사연 싫어
그대와 멀어질지라도 내가 눈 오는 날 싫어하듯이
그대도 하얀 눈 보다 축축한 물기 흐르는 빗물이
좋다고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그대와 내가 잡지 못하는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분명 형체 있는 육체에 묻어나지도 못하고
피해가는 바람에 두 얼굴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 타인의 말
그대에게 전해 기분이 상한 당신의 말에
내 가슴은 보이지 않는 융기가 솟아나 가슴은 두근거려도
그대와 함께 알고 말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북한 마음이 바람에 날려가 누구의 마음에도 와 닿지 않고
내 발 주위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오늘도 새벽 비는 내려 내 베개 넘어 창밖 어디에 부딪치는
소리인지 몰라도 양철지붕에 떨어지는 소리만이 아니라면
무슨 소리라도 그대와 함께 듣고 싶습니다.
또 다시 내 마음의 바다에 파도는 여려 겹 겹쳐 밀려와
두꺼운 마음의 문 만들지만 문 위로 떨어지는 비 피해
바다에 내리는 비는 문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파도에 세워진 문 위로 내려 그대로라면
그대와 함께 바다에 서서 얼굴 하늘 향해 비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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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오는날에 시인님의 그대를 생각하는
그  마음 그 누가 알아주겠습니까요?
감사합니다,,,,,장마철에 건강 조심 하십시요,,,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순섭시인님, 빗소리를 함께 듣고싶어 결혼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죠...바다에 서서
얼굴향해 비를 맞고싶은 시인님의 그대를 찿아 오늘 떠나시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오는 날 내 오른손에든 우산 옆에서
내 어깨 뒤에 그대 가슴 묻고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비가 자주 오는 요즈음입니다. 저희는 왼손에
우산 들고 거닐고 있습니다. 시인님의 시를 보고 언젠가
바다에도 우산 들고 비 오는 해변을 걷고 싶은 마음이 울어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오는 날, 우산을 받쳐 들고 같이 걸었던 사람은 잊혀지지 않지요.
영화를 보듯이, 아름다운 글 감사히 뵙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단비가 되어 촉촉히 마음을 적시어 주는 시네요. 아름다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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