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나는 눈이 없어요 - 지렁이의 독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70회 작성일 2023-07-29 11:41

본문

나는 눈이 없어요

- 지렁이의 독백

 

                                    김혜련

 

나는 선천적으로 눈이 없어요

조상 대대로 눈 없이 태어나는 천형의 대물림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태어나서 한 번도 뵌 적이 없어요

 

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뭇사람들에게 짓밟혀 죽어갔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문밖을 나가선 돌아오지 않았어요

 

며칠째 비가 내리네요

밤이 깊어가는 소리가

매미 울음소리처럼 거칠게 들려요

문밖으로 나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려요

집안에 박혀 있으면 숨이 끊어질 것 같아

아무도 몰래 문밖으로 코를 내미는데

나보다 두 살 많은 지혜로운 누님이

문밖으로 나가면 죽는다고

완강하게 가로막네요

 

콧속으로 들어오는 문밖의 공기

성급하게 나간 동료들의 주검 냄새가

물비린내를 몰고 훅 들어오네요

비 오는 날 밤이면

문밖으로 나가고 싶어 꼭지가 돌아요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70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0
다알리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2017-07-14 0
189
갱년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8-02-09 0
18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2018-11-20 0
18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2022-12-14 0
열람중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2023-07-29 0
1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5-16 0
184
김치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8 2011-10-11 0
183
스마트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2013-01-15 0
18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9 2013-11-24 0
181
울지 않는 아이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2014-11-16 0
180
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2016-02-03 0
17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2017-07-19 0
178
봄의 옆구리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2018-02-20 0
17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2019-01-04 0
17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2022-12-29 0
17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2023-08-03 0
17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5-16 0
17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8 2011-10-18 0
17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13-01-15 0
171
마지막 꽃단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2014-02-10 0
170
시간 저장고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4 2015-05-28 0
169
겨울 개나리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2016-02-03 0
16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2017-07-19 0
16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2018-02-20 0
16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2019-01-05 0
16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2023-02-09 0
16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2023-09-18 0
16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6-24 0
162
보이스피싱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1 2011-10-18 0
16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2013-01-15 0
160
검버섯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2014-02-20 0
159
압력밥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9 2015-06-09 0
158
건빵의 후회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2 2016-02-03 0
15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17-07-19 0
15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2018-05-31 0
155
길고양이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2019-01-09 0
15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2023-02-12 0
15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4 2023-10-20 0
15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7 2012-01-26 0
1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5 2013-04-1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