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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과 구름과 비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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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290회 작성일 2012-08-09 16:27

본문

해와 달과 구름과 비와 바람/鞍山백원기

어둠을 부셔내고 해가 뜬다
예쁜 사람 미운 사람 없이 비춰준다
생각 같아선 차별 나게 쪼일 텐데
꽤나 너그러운가 보다

해가 눈짓하면 달이 떠오른다
기쁜 사람보다 슬픈 사람에게 비출 텐데
골고루 비추는 달빛 모성이 자애롭다

낮이나 밤이나 구름이 심술부리면
해와 달은 우수에 잠겨 눈물을 흘린다
검은 구름 걷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방해꾼 구름에 앞이 가려
애꿎은 눈물만 밤낮으로 흘리다
정의로운 용사 바람의 칼을 휘두를 때
해와 달은 뜨고 지며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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