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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의 산책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97회 작성일 2010-02-25 17:29

본문

모녀의 산책
     
          雪來김남희


햇솜처럼
따스한 봄 햇살
딸의 얼굴을 감싸고
눈까풀
위로 내려앉은
봄기운에 눈을 비벼도
떠지지 않아
순간 봄꿈이라도 꿀까

하늘은 티 없이 개어
스웨터 벗어 던지고
황톳길 걷는 딸의 모습
마냥 좋아라하네
모처럼 빈 터에는
모녀의 웃음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오늘 걸어가는 이 길은 내 것이
아닌 너의 길이다

시계 바늘조차
신경 쓰지 않았을
우리의 시간들
뒷모습은 
뒤뚱거림에 누가 봐도
닮은 모녀지간이다
움켜쥔 눈 꼬리
이랬다저랬다 올라가고



ps-딸과 함께 근처 홍유릉에 들러 산책을 하며 느꼈던 글을 올려봅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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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내길 내일은 너의 길
 봄이오면 꽃이피고 낙옆 떨어지면 화무는 십일홍이라 했다지요
오늘만이 즐거움으로 역어 사노라면 언제나 행복안에서 김남희 시인님과 같아지겠지요,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님을 휘한 대화를 엿듣고 갑니다.  보여주기 아까워 반쪽만 보여준 엄마의 아름다운 마음을 알았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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