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 까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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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 까던 밤
임신 4개월 된 싸릿골 산밤나무가
빨갛게 익은 어느 가을날 오밤중
만삭이 되어 숨죽이고 알밤을 낑낑대며 까고 있다,
쪼매 힘을 줘봐,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씨뻘건 눈, 눈, 눈들,
밤새 밤나무 밑에서 알밤 까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툭, 툭, 툭,
산밤나무는 알밤을 까고 깊은 잠이 들었다
이른아침 해가 머리 위로 떴을 때
잠에서 깨어난 밤송이들
입이 떡 벌어진 채 절규를 하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임신 4개월 된 싸릿골 산밤나무가
빨갛게 익은 어느 가을날 오밤중
만삭이 되어 숨죽이고 알밤을 낑낑대며 까고 있다,
쪼매 힘을 줘봐,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씨뻘건 눈, 눈, 눈들,
밤새 밤나무 밑에서 알밤 까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툭, 툭, 툭,
산밤나무는 알밤을 까고 깊은 잠이 들었다
이른아침 해가 머리 위로 떴을 때
잠에서 깨어난 밤송이들
입이 떡 벌어진 채 절규를 하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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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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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 까는 일도 무척 어려울 텐데 잘 참고 견디어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나 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 하십시오
신의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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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여린 빛
삽상한 새벽 공기
덜 깬 눈 부비며
상큼한 설래임
마중하던 기억들
행복이었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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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툭, 툭,
애기밤 울음 소리가 들립니다.
한국의 겨울 밤, 군밤이 먹고 싶어 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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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매 힘을 줘봐>>
ㅎㅎㅎ 힘줬는데도 안나오네요
주신詩 뵙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