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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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듣고 숫자 찾기, 또 보여주는 숫자를 읽는 공부를 했다.
이름찾기와 또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하은인 틀리기 싫어서 또 [얼음]자세로
숫자카드와는 전혀 다른 곳에 눈길을 주고 있다.
[이러고 조금 버티면 그 다음은 선생님이 골라준다. 틀리는 것 보단 낫지...]
라는 생각일까,
아니면 [우왕, 갑자기 필름이 딱 끊겨 아무생각이 나질 않는다]
라는 입장일까...
우리가 얼마동안 다져온 사이인데 하은인 샌님의 반응을 그리도 모를까..
틀려도 아무 상관 없다는 걸 몇번씩 일러줘도 소용이 없다.
드뎌 드뎌 드뎌... 샌님의 천둥같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은이 눈에선 우박덩어리만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결국 샌님이 하라는대로 큰 목소리로 숫자를 읽긴 했지만 둘다 맘 속이...
3교시 건강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하은이는 교실에 들어오기가 그리 힘들었을까.. 앞 반 벽에 붙어서 친구들이 들어가는걸 보고만 서 있다.
얼굴닦아주고 로션 발라주고 안아주고 복지관차를 기다리며
재롱도 떨어보고... 하은이 맘이 75%만 풀렸다.
뽀뽀를 절대 찐하게 안해준다.
그러더니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약속을 하잰다.
샌님은 얼른 [낼 부터는 빨리, 크게, 자신있게 하기야~!] 했지만
하은이의 약속은 그게 아니란걸 잘 안다.
[샌님.., 낼 부터는 그렇게 큰 소리내면서 깜짝 놀라게 하기 없어요.
잘 할거죠?]
어제 오늘 [신뢰]라는 것이 진정 쌓일 수 있는,
쌓이는 것이 가능한 실체일까... 세상이 그걸 허락하는 것일까...
그걸 믿었던 내 스스로에게 실망이 되고 자꾸만 우울해진다.
-클럽 [우리들의 하루] 하은이방에서
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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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신 한미혜 작가님! 늘 승리하소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천사들의 합창 멋져요
윤복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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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혜 시인님의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 아름답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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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혜 시인님의 마음이 오래된 사진처럼, 성스럽기만 합니다. 천사의 합창이었습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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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님의 화사한 얼굴은 하느님이 주신 복입니다.
언제 뵈도 아름답습니다.
고운 밤 되십시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재롱도 떨어보고 뽀뽀도 하고, 새끼손가락 약속도 하고..화내기 없당 ^^ 앞으론 더 좋아 질거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천사님 화이팅 ㅎㅎ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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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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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혜 작가님도
같은 눈물을 흘렸겠네요?
안 봐도 눈에 선하답니다...
오늘도 힘내시구요.... 아자!아자!! ^^*
신정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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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 하소서 행복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