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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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김석범
여백 채운 여린 글,
핏발선 토깐이 눈처럼
부들부들 떨고 있다
꼬불꼬불 길 따라
닥치는 대로 삼키고
마구잡이로 뱉어 낸 검은 잔재는
거머리의 흡혈로 말라비틀어진
혼백처럼 꿈틀거리고
골격 허물어진 피멍 자리
탄식만 베여있으랴
겁에 질린 공간의 잔여 몰골,
타다 남은 숯덩이처럼
혀까지 돌돌 말린 채
하염없이 눈알만 굴리다가
흔적 없이 사라진 여운 붙들고
울분만 삼키나니
그대는 진정
거듭나고자 함이었던가,
뿌리까지 근절할 위세의
칼이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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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깐이 : 토끼의 방언(경남, 전남지역)
댓글목록
전광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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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썼던 글을 지워버리고 답답한 마음으로 컴앞에 앉아 속상해 하던
그대로의 마음을 시인님이 어찌알고 하하하...마음의 위로로 알고 감사드립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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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노트에 창작을 쓰시는 임들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컴퓨터의 타자기로 궁리를 거듭 하다가 시간이 넘어 이윽고 떠오른 한마디
넣고 반전하나, 새로이 오르기에 앞서 시간 오버로 몽땅 사라지는 때 그저 많습니다. 어찌 야 슬프고 부아가 나는지,공감을 하면서 보고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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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잘 그려낸 것 같군요.
아무리 지워도 끝이 없는... ^^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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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가 느껴 집니다.
고뇌가 깊을 수록 잉태된 태아도 우량아가 되지않을까요?.
머물다 갑니다. 고뇌에 빠져서.ㅎㅎㅎ
함은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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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부족한것같아 조바심 치는 제 마음입니다
그러면서도 또 새로운 시상을 생각하는
어쩔수 없는 글쟁이겠지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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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님들... 감사드립니다
삶의 과정에서 이처럼 타인에게 탄식과 울분이 담긴 행위를
하는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다 봅니다... 좋은날 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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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인님!..
늦게 뵙습니다.
잘 계시는지요?
항상 뵙고 싶은....
문안 인사 드리며...
오영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