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산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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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누웠다가 꾸불텅 올린 네 봉우리
무수막 쉼터 지나 송림에 이르면
땀 씻고 숨돌리며 지나온 길 바라본다
아름다운 채색 옷 입어
연하디 연하고 순하디 순한 연초록의 향연 ...
가녀린 화려함이 눈물겹고
지난가을, 봄이 오면 다시 오리라
고개 숙여 다짐하던 너
오죽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초록색 빈틈없이 곰실거리고
바윗돌에 핀 이끼처럼 얼싸안는 푸르름 ...
성급히 가려는 철쭉이 밉지만
오를수록 활짝 핀 모습이 반갑고
꼭 다문 봉오리가 탐스러워
함께 사진 한 장 산중에서 담는다
음성을 떠나 금왕으로 달려가고
금왕을 떠나 음성으로 달려가는 부용산아!
묵은 갈색 낙엽은 내 갈 길을 막아
쓰다듬고 달래며 천천히 더디게 걷는다
댓글목록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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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산을 오르며 걷고 있는 착각을 합니다,
봄은 한 중턱에 와 있네요,
그러나 여기 강원의 철죽은
아직인 곳도 많습니다,,
저의 작업 현장이
음성/삼성 /진천 /금황 /덕산
이곳의 건설 현장이 많았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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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록의 물결이 어깨동무를 한 모습들이 눈에 선하게 들어 옵니다...
붉은 선혈의 꽃들이 아우성치지만 세월의 시간 앞에 눈을 살며시 감고
다시금 다가서는 그 기운을 느껴 보기도 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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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반갑게 뵈옵니다.
선배님 시를 뵈오면 우선, 먼저
반가움이 왈칵 스미는 건 무슨 이유 인지....
건강 하시길 바라면서...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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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누웠다가 꾸불텅 올린 네 봉우리' 이라는 표현이
참으로 좋네요.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그기운 마음껏 느끼고 갑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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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비애가 깃들어 있기도 하고...
남성적인 울림이 강한 시네요. ^^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
전광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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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이 초록의 웅장함에 자리를 비키고 나면
그 자리마저 녹색정열로 채워지겠습니다.
충북지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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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기시인님 반갑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음성에 있는 산이라서 활터를 입구로 저도 부용산행을 가끔씩 즐기곤 합니다.
제가 산을 오르며 느끼고 있는 감정 같아 뭉클해 집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