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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은 머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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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807회 작성일 2007-08-10 18:49

본문


곤한 몸 어둠 속에 씻어 내고
여명의 시간 붉은 해를 띄우지만
뜨고 지고 몸부림쳐도 언제나 제자리
헤쳐가며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기척없는 바람 불어왔다 사라저
여린 바람  센 바람 조화롭다가
여느 때처럼 제자리 머물러
왔다 갔다 분주해도 소용이 없구나



비바람 후려치고 눈보라 뒤덮어도
소나무 손잡고 바윗돌 벗 삼아
춘하추동 견뎌온 장엄한 산맥도
말없이 그 자리에 구름이고 머물러



빗물은 내가 되어 강물 이루고
바다를 향해 떠나가지만
바다를 뒤덮긴 어림도 없어
강물은 돌고 돌아 유구히 흐르고
강산은 영원히 머물러있는데
끊어진 인적은 간 곳 몰라 애달프구나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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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이 언제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가끔 저절로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소나무, 강물, 강산이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을 보며 오히려 인간의 삶이 허무하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좋은 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십억 년을 그렇게  엎드려
자리 지켜온  山河를 인간의  짧은 壽로
어이  당하리요.
허무하고  허무할 밖에요.      건안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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