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의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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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88회 작성일 2007-05-20 16:40본문
고사리 손으로 용돈 받던 자식
어느새 거친 손의 아비에게 용돈을 건넨다
아비가 아비에게 감히 드리지 못했던
큰 용돈을 쥐어 줄 때 뜻밖의 일이라 의아하게 묻는다
어쩐 일이냐? 너희도 어려움에 부족할 텐데...
찾아온 자식은 호기심 가득 찬 눈빛으로
책상 위에 놓인 아비의 지갑을 열어 보고
허룩한 잔돈 몇 푼이 얌전히 들어 있음을 보았다
순간적으로 울적한 마음 안쓰러웠나 보다
자식이 돈을 벌 때쯤이면 아비의 수입은 준다는데
그래도 아비는 자식에게 용돈을 주고 싶다
용돈을 받고 기뻐하는 자식의 얼굴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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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비의 지갑은 꽉꽉차 있어야...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얇아지는 아비의 지갑이 인생의 흐름을 보여 주는 듯 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자식은 품안의 자식같은가 봅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같은 마음 일겁니다.
늘 줘도 줘도 주고 싶은 마음!
짐이될까 두려워 하시는 보이지 않는 마음
알 것 같으면서도 다 헤아리지 못하는 불효한 마음
백원기 시인님 감상 잘 하고 물러갑니다.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