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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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68회 작성일 2006-09-12 17:07본문
올봄, 사월의 마차산 들판은
울긋불긋 야생화로 물든 정열의 모습 이었네
언젠가 봄의 아름다움은 다 지워지고
장맛비에 웃자란
잡초의 너울거림과 온갖 나뭇잎들 ...
무성한 잎 사이로
누렇게 들떠 풀 죽어있네
골짜기마다 피어 있는 연보라빛 물봉선화 ...
군락을 이루어 무수히 피어 있음은
뉘 집 딸 어느 아낙 손톱에 물 들이려 하는가
물건너 댕댕이 고개 오르는 산길
산 품에 잠들어 있는 아기 들국화!
하얗게 무리지어 예쁘게 피었구나
어느덧 산을 넘고 또 넘어 하산 걸음에
뿌연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기울면
서늘한 저녁 산공기 코끝을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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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봄의 산행..... 짙은 들국화 향이 가슴에 와닿는 가을날의 오후입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 속의 봄,,,여름,,,가을....
산속은 그 자체로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백원기 시인님의 산 속을 들여다 보고 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에 예쁘게 아기 들국화 만발한 속을
거닐어 등산하신 시원한 전경이 눈앞에 펼쳐 갑니다. 좋은 풍경 감사합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무상합니다
풍요와 사색의 게절
그래도 가을은 아름답습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참 많이도 물 들였던 봉선화 꽃
새삼 그 시절을 떠올려봅니다
글 뵙고 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