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은 머무는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po/ponekey.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곤한 몸 어둠 속에 씻어 내고
여명의 시간 붉은 해를 띄우지만
뜨고 지고 몸부림쳐도 언제나 제자리
헤쳐가며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기척없는 바람 불어왔다 사라저
여린 바람 센 바람 조화롭다가
여느 때처럼 제자리 머물러
왔다 갔다 분주해도 소용이 없구나
비바람 후려치고 눈보라 뒤덮어도
소나무 손잡고 바윗돌 벗 삼아
춘하추동 견뎌온 장엄한 산맥도
말없이 그 자리에 구름이고 머물러
빗물은 내가 되어 강물 이루고
바다를 향해 떠나가지만
바다를 뒤덮긴 어림도 없어
강물은 돌고 돌아 유구히 흐르고
강산은 영원히 머물러있는데
끊어진 인적은 간 곳 몰라 애달프구나
추천1
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ho/hobero338.gif)
인생이 언제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가끔 저절로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소나무, 강물, 강산이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을 보며 오히려 인간의 삶이 허무하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좋은 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전 * 온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수십억 년을 그렇게 엎드려
자리 지켜온 山河를 인간의 짧은 壽로
어이 당하리요.
허무하고 허무할 밖에요. 건안 하소서.
금동건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aa/aaalak.gif)
좋은시 감상했습니다
저도 시인님의 뜻에 유구무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