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궁 마마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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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27회 작성일 2007-04-14 16:59본문
빈궁 마마 납시오,
자궁이 죄다 헐었는데요,
그래요, 그럼 빨리 고쳐주세요,
아니 너무 헐어서 이제 궁이 무너지면
죽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럼 시험관은요,
시험관은 폐경이라 안 되겠는데요,
아이 다섯 낳고 오십대 중반이 훌쩍 넘은 그녀는
남편을 보내자마자 그래서 자궁을 철거했다
그런 그녀가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아침
곱게 화장 단장을 하고 궁에 들어간단다
궁에서 키워 궁 밖에서 자란 오 남매를 대동하고
옛날 처녀 시절 아빠 마마를 만났던 그 궁 안으로
오늘 들어간단다
여기는 조선시대 궁이 무너진 후
궁 보강공사가 끝난 대한민국 경복궁,
그동안 대대적으로 궁 보강 공사를 한다더니
아주 근사하게 잘 지었군,
개찰구를 나서며 궁 안으로 들어간 그녀가 갑자기 외친다,
"빈궁 마마 납시오!"
그 뒤를 문무백관이 된 자식들이 따르고,
자궁이 죄다 헐었는데요,
그래요, 그럼 빨리 고쳐주세요,
아니 너무 헐어서 이제 궁이 무너지면
죽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럼 시험관은요,
시험관은 폐경이라 안 되겠는데요,
아이 다섯 낳고 오십대 중반이 훌쩍 넘은 그녀는
남편을 보내자마자 그래서 자궁을 철거했다
그런 그녀가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아침
곱게 화장 단장을 하고 궁에 들어간단다
궁에서 키워 궁 밖에서 자란 오 남매를 대동하고
옛날 처녀 시절 아빠 마마를 만났던 그 궁 안으로
오늘 들어간단다
여기는 조선시대 궁이 무너진 후
궁 보강공사가 끝난 대한민국 경복궁,
그동안 대대적으로 궁 보강 공사를 한다더니
아주 근사하게 잘 지었군,
개찰구를 나서며 궁 안으로 들어간 그녀가 갑자기 외친다,
"빈궁 마마 납시오!"
그 뒤를 문무백관이 된 자식들이 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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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익살스럽고 역사적인 마음이 담긴 글 뵙고 갑니다
홍갑선 시인님 힘내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하고 궁색한 세자빈의 와이프 마마 ?? ^*^
경복궁이 더 멋있어졌군요..
빈궁마마 또한 멋있습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이필영님의 댓글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항상 독특하십니다.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