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아이 /우당 김지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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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679회 작성일 2007-05-08 08:39본문
컴퓨터와 아이/우당 김지향 시인
고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아이 하나 찻길을 보고 있다
줄자 같은 길에 발이 묶여
줄줄이 끌려가고 끌려오는 차량들이
먼지를 싣고 와서 찻길 가득히 부려 놓는다
찻길이 먼지를 모두 삼킬 동안 지켜본
아이는 창밖으로 빨대를 내밀고
비눗방울 총을 쏘았다
아이의 풍경이 깨졌다
안개 같은 물방울이 동그란 하늘을 만들었다
아이의 하늘 속 바람이 몰려와
놀라 빠진 가로수 머리칼을 쓸어 갔다
벌거숭이 세상이 되었다
햇빛이 톡, 톡, 바스러지고
공기가 퐁, 퐁, 구멍이 난 찻길
손뼉을 치며 좋아하는 아이가
구멍 속으로 세상을 본다 그때
문득 차량들이 튀어나와 찻길을 베어 먹으며
또 다시 먼지를 깔아놓는다
뿌옇게 먼지 옷을 입은 세상을
뚫어지게 노려보며 실망한 아이는
컴퓨터를 열고 뚫린 공기의 구멍 속으로
손을 내밀어 살아난 차량 하나 하나
인터넷 감옥 속에 마구 잡아 넣는다
인터넷 찻길엔 차량이 살아나지 않았다
*우당 김지향 시인 : 문학박사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한국문인협회 국제펜 이사
신광 감리교회 장로 한국크리스쳔문학가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학상, 시문학상, 박인환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한국크리스쳔문학상 등 외 다수 수상 서울시낭송클럽 자문위원
고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아이 하나 찻길을 보고 있다
줄자 같은 길에 발이 묶여
줄줄이 끌려가고 끌려오는 차량들이
먼지를 싣고 와서 찻길 가득히 부려 놓는다
찻길이 먼지를 모두 삼킬 동안 지켜본
아이는 창밖으로 빨대를 내밀고
비눗방울 총을 쏘았다
아이의 풍경이 깨졌다
안개 같은 물방울이 동그란 하늘을 만들었다
아이의 하늘 속 바람이 몰려와
놀라 빠진 가로수 머리칼을 쓸어 갔다
벌거숭이 세상이 되었다
햇빛이 톡, 톡, 바스러지고
공기가 퐁, 퐁, 구멍이 난 찻길
손뼉을 치며 좋아하는 아이가
구멍 속으로 세상을 본다 그때
문득 차량들이 튀어나와 찻길을 베어 먹으며
또 다시 먼지를 깔아놓는다
뿌옇게 먼지 옷을 입은 세상을
뚫어지게 노려보며 실망한 아이는
컴퓨터를 열고 뚫린 공기의 구멍 속으로
손을 내밀어 살아난 차량 하나 하나
인터넷 감옥 속에 마구 잡아 넣는다
인터넷 찻길엔 차량이 살아나지 않았다
*우당 김지향 시인 : 문학박사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한국문인협회 국제펜 이사
신광 감리교회 장로 한국크리스쳔문학가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학상, 시문학상, 박인환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한국크리스쳔문학상 등 외 다수 수상 서울시낭송클럽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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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엔 산과들이 놀이터 였는데...
좋은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오늘 기쁨 많이 누리셨나요?
행복한날이 되시고 건강 하세요
잠시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