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태풍 부는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398회 작성일 2011-08-08 19:59

본문

<태풍 부는 날>
 
                                       김혜련

태풍이 지상에서
광기의 시간을 즐기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해야
베란다 유리창에 기대어
밖을 내다보는 것뿐이다.
금방이라도 뜯겨나갈 것 같은
베란다 유리창을 붙들고
이미 내 다리는 사시나무를 닮아 있다
이 태풍 속으로 차를 몰고,
요양원에 계시는 시어머니를 뵈러 간
효자 남편의 미소 띤 얼굴이
굵은 빗방울이 되어
가슴에 꽂히는데
나는 못 볼 걸 보고 말았다
태풍의 입 속에도
날카로운 송곳니가 있다는 것을
태어나서 첨으로 보았던 것이다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날고기를 질겅거리며
입가에 핏물을 흘리는
태풍의 모습을 보고
나는 그만 기절할 뻔했다.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놈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잔인한 놈인지는 몰랐다
남편이 집에서 나간 지 4시간이 넘었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남편의 휴대폰으로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음성 메시지를 남기라는 기계음만
되돌아오고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마다 두세번 그놈에 몹쓸 태풍이
여러 사람을 걱정과 근심속에 몰아 넣는군요
아직은 모두가 우중 이지만
곧 좋은날 좋은 계절이 오리라 믿으며
김혜련 시인님 글에 공감하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동수 님, 반갑습니다. 올해도 태풍이 다 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 몇 개가 남았는지 저로선 예측할 수 없습니다. 태풍이 오더라도 얌전히 왔다가 얌전히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7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2020-08-09 1
18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2022-01-26 1
1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2020-08-19 1
18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2022-01-26 1
183
오래된 에어컨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2015-08-20 1
18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2020-08-19 1
18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2022-01-26 1
180
팔영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9-05-04 1
17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2020-08-19 1
17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2022-03-19 1
177
야식 일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2009-05-04 1
17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2020-08-19 1
17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0 2022-03-19 1
17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2009-05-04 1
17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2020-08-19 1
17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2022-03-19 1
17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5 2020-11-07 1
17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22-03-31 1
169
김치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1 2011-10-11 0
168
스마트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2 2013-01-15 0
16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7 2013-11-24 0
166
울지 않는 아이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14-11-16 0
165
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2016-02-03 0
16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2017-07-19 0
163
봄의 옆구리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2018-02-20 0
16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2019-01-04 0
16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22-12-29 0
16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2023-08-03 0
15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7 2011-10-18 0
15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7 2013-01-15 0
157
마지막 꽃단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2014-02-10 0
156
시간 저장고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7 2015-05-28 0
155
겨울 개나리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2016-02-03 0
15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2017-07-19 0
15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18-02-20 0
15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2019-01-05 0
1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2023-02-09 0
15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2023-09-18 0
149
보이스피싱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0 2011-10-18 0
14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9 2013-01-1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