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세월을 버리다-제삼세대한국문학전집 24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96회 작성일 2017-02-02 15:08

본문

세월을 버리다

- 제삼세대한국문학전집 24

 

                                                 김혜련

 

잿빛 솜털 닮은 먼지가

스물네 명의 몸과 하나 된 지

엄청 오래된 모양이네요

자그마치 삼십 년

한때는 가슴 뛰는 설렘으로

다가오던 그들이었죠

교직에 첫발을 담그고

이십 사 개월 할부로

그들과 한 식구가 되면서

입술이 부르트도록 진한 입맞춤을 나누고

붉은 도장을 찍고

오직 내 것이라고 싸인을 하고

밤새 함께 뒹굴었는데

가난한 내 자취방에

정신적인 부와 열정을 선물해 주던 그들인데

이제 솜털 닮은 먼지가 이끼 냄새를 풍기네요

혈색 좋던 그 얼굴 누구에게 줘버리고

혈관에 찌꺼기 낀 병든 얼굴로 앓고 있는 걸까요

남편은 내 등을 떠밀며 내다버리라 재촉하는데

내 마음은 자꾸만 눈물을 훔치고 있네요.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간이 미래를 끌고와
현재와 직면 하면서 다시 과거의
흔적을 남기고 걸어갑니다
피같고 살같은 서적의 행로가 안쓰럽습니다
인연이 거기까지 인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 앞에 당당한 자가 있나요
한 때 교직생활도, 그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도
이제는 추억의 부스러기로 주름진 얼굴 뿐이지요
아쉽더라도 아른거리는 세월의 잔재 고이 보내 드려야지요 ..!!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김성재 시인님, 반갑습니다. 1988년 교직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24개월 할부로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제삼세대한국문학전집 24권을 샀지요. 진짜 큰마음 먹고요. 책을 받아들고 얼마나 기뻤던지 몇날며칠을 밤을 새우며 새 책 냄새에 푹 빠졌었죠. 근데 이제 퇴물이 되어 버려야 할 때가 되어버렸어요. 처음 만날 때의 기쁨만큼 슬픔이 밀려 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2020-08-19 1
18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2022-03-19 1
187
야식 일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2009-05-04 1
18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2020-08-19 1
1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22-03-19 1
18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2009-05-04 1
18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2020-08-19 1
18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2022-03-19 1
18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0 2020-11-07 1
18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2022-03-31 1
17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2020-02-12 1
17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2021-02-05 1
17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2022-04-26 1
17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2020-02-12 1
17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2021-02-05 1
17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2022-06-03 1
17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2020-02-12 1
17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2022-06-03 1
17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7 2012-01-26 0
17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13-04-14 0
16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0 2014-02-20 0
168
오래된 달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2 2015-06-09 0
167
등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2016-08-11 0
166
어성초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2017-08-10 0
16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2018-05-31 0
164
새벽 인력시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2019-01-09 0
16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2023-02-13 0
16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2023-10-25 0
16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1 2012-02-20 0
16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3 2013-04-14 0
159
살처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2014-02-20 0
158
면소재지 마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7 2015-06-16 0
157
통증의 입 댓글+ 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2016-10-13 0
156
노이로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2017-08-10 0
15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2018-05-31 0
154
곱창 골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2019-01-12 0
15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2023-03-12 0
15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2023-11-01 0
1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11-02-15 0
15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9 2012-02-2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