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습(濕) 절친 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98회 작성일 2017-07-19 17:59

본문

() 절친 되기

 

                       김혜련

 

새벽이라는 복부를 가르고 나온

섬거리 동네 수탉이

밤새 준비한 기상나팔 소리를

관사 문턱까지 배달하는 시간

나는 불면과 싸우다 간신히 잠든

잠의 꽁무니를 억지로 털어내며

방바닥에 발을 딛는 순간

아악 소리 한 번 내보지 못하고

미끄럼틀 잘 타는 아이처럼

그대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모내기를 마치고 물을 마악 댄 논바닥처럼

햇살이 번질거리고

습이 올라와

발바닥이 끈적이도록

넓게 점령한 건빵색 병사들

가슴 속까지 온통 건빵색 물이 번져

극세사 걸레로 닦고 닦아도

끝내 늪처럼 깊어지기만 하는

섬거리 관사 103

입 큰 하마 일곱 마리를 분양받아

적재적소에 임명하여 책임감을 세뇌시키지만

퇴근 후 신발 벗기가 무섭게

맨발로 달려와

내 가슴팍에 일방적으로 안겨버리는

습이라는 이름의 절친.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먹는 하마가 요즘같은 계절에
꼭 필요한 동물지기 입니다
어둡고 습한 곳을 지켜나가는
책임감이 탁월하지요
미끌미끌거리는 육신을 가진 입 큰 동물이
구토 해 놓으면 그 또한 위험에 처할수 있습니다
물론 제습기가 탱크처럼 유용한
제품들이 있지만 구석구석에는 하마가 으뜸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습도가 설치는 계절..  물 삼키는 하마도 손발 다 들었겠지요
그들 앞에선 꼼작없이 포박당하는것이지요
이제 제습기라는 놈을 앞에 세우고 밀어 붙어야지요
조심하세요 ..  끈끈한 습도의 늪에서 속히 빠져 나오시길...!!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너무나도 정겨운 이름으로 제 마음에
새겨져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면단위에 있는 학교관사입니다. 1층이라 그런지
습기가 혹독할 정도입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방바닥에 그대로
쭈르륵 미끄러져 버린 것입니다. 습기가 사람 잡을 뻔 했지요. 방학만 기다립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2020-08-19 1
18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22-03-19 1
187
야식 일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2009-05-04 1
18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2020-08-19 1
1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3 2022-03-19 1
18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2009-05-04 1
18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2020-08-19 1
18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2022-03-19 1
18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2020-11-07 1
18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2022-03-31 1
17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2020-02-12 1
17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2021-02-05 1
17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2022-04-26 1
17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2020-02-12 1
17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2021-02-05 1
17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2022-06-03 1
17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2020-02-12 1
17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2022-06-03 1
17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6 2012-01-26 0
17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6 2013-04-14 0
16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2014-02-20 0
168
오래된 달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6 2015-06-09 0
167
등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2016-08-11 0
166
어성초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2017-08-10 0
16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18-05-31 0
164
새벽 인력시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2019-01-09 0
16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2023-02-13 0
16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2023-10-25 0
16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8 2012-02-20 0
16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9 2013-04-14 0
159
살처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2014-02-20 0
158
면소재지 마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15-06-16 0
157
통증의 입 댓글+ 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2016-10-13 0
156
노이로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2017-08-10 0
15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2018-05-31 0
154
곱창 골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2019-01-12 0
15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2023-03-12 0
15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2023-11-01 0
1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2011-02-15 0
15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2 2012-02-2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