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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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홍 갑선
내 뱃속에 다 넣으시오
오늘도 내일도 더러운 것은
다 퍼먹고 꾹꾹 참고 살아 가오.
개구쟁이 쉬한 것도 좋고
오늘
지치고 얼룩진 고된 삶도 좋소
이마의 주름살도
깨끗이 지워드리오리다
하마만큼 크게 벌린 입
구깃구깃 다 밀어 넣으시오
그러나
세속은 얼룩진 때 일 뿐
냄새 나고 역겹습디다
토하고 싶소
밷어내고 싶소
욱! 욱! 욱!
왱왱 돌아가는 세상 한숨소리
그 모진 고통 다 삭이고 삭인 세월
배설로 구원 받는다
탈수다!
해방이다!
"나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 가오"
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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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 욱! 욱!
왱왱 돌아가는 세상 한숨소리
그 모진 고통 다 삭이고 삭인 세월
배설로 구원 받는다"
오염된 사회현상에는 역겹지만, 풍자의 글은 그만큼 더욱 후련합니다. 건필하소서.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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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갑선 시인님
저도 후련 합니다.~~
황 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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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답답할때 산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고 서 있는 느낌입니다~ *^^*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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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술잔 나누며 세태를 안주삼아 노닐어봅시다.
이번 모임에 대작하는 상대는 계셨는지요?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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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답답함을 선생님께서 확 풀어주셨네요.
냄새나고 역겨워도 어찌합니까?
수용할수 있는한 수용하고 버릴것은 버리고 세상의 다리를 건너가야지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깨끗하게 씻겨진 자아가 넘 보기좋습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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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홍갑선 시인님의
서민적인 비유에는
허가 내둘러집니다.
늘 통쾌하셔서 기분 좋으신분!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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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오염된 이 세상을
깨끗이 빨 수 있는 세탁기만 있다면... ^^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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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글 뵙습니다.항상 반갑구요!.....홍 시인님의 건강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