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에 빗물 고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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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091회 작성일 2006-03-07 00:30본문
글/홍 갑선
비 오는 날
깡통 하나가
뚜껑이 뎅겅 열리고
속은 텅 빈 채
누구의 구둣발에 채였는지,
허리가 움푹 패여
길 모퉁이에 나뒹굴고 있다
비가 이내 펑펑 쏟아지며
빗물이 눈물같이
찌그러진 깡통 속으로 스며들어와
아픈 속을 대신 달래준다
그래도, 화려했던
가게 진열대 한자리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너,
너를 보며 지나간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한번쯤 생각케하는 글입니다..
요란한 깡통소리가 아닌 묵묵한 소리를 소유한 그때를 바라보다 갑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록 버러지고 찌그러진 깡통이지만
다시 재 충전을 하면은 새롭게 희망이 솟아 나겠지요.
한켠에 있는 깡통이지만 거기에서 또 시심을 찾으셨군요.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찬 통,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모임에 기다렸습니다. 잠깐이라도 오시줄 알았는데...
이 화창한 봄을 홍대감에게 보냅니다. 몸과 마음이 밝고 기운차시길 바랍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 깡통에 인생이 담겨 있네요.
요즘 재활용 잘 되니 또 나름의 쓰임대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생각하게 하는 글..그러므로 더욱 홍 시인님이 그리워 지는...4월에나 뵈올런지!...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진열대에 한 자리할때
제 모습을 다해야 겠지요
홍시인님....오시나 기다렸는데 아쉬웠습니다
이번 합평에는 뵐수있겠죠
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래도 쓰임새를 다 한 깡통 같아 고맙게 느낌니다. 많이 생각했읍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 인생또한 마찬가지인가요. 한때의 화려함은 간데 없고
초라하게 해질녁이나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때가 오는가 봅니다.
오늘따라 인생을 생각게 하는글 자주 보고 갑니다.
항상 고운글 잘보고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걱정 마세요.
요즈음은 20대 취업률보다 50대, 60대 취업률이 더 높다네요.
감쪽같이 성형수술 하면, 다시 휘황한 진열대에 오를 수 있을 테니까요. ^^
황 숙님의 댓글
황 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싸아하게 하는 글이네요..
ㅎ~ 저도 뵈온지 오래되었네요~*^^*
함 뵈어야겠죠?? *^^*
참고로 요즘은 이슬이 보단 처음처럼을~
즐겨 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