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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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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37회 작성일 2009-05-18 17:20

본문

                                        걸어가는 길

                                                        이 순 섭
온 국민이 아니더라도 백성이라면
몇 년 만인가 몇 십 년 만인가
많은 눈물이 내려
사랑의 바다를 채우다 흘러넘쳐
용서의 바다로 흐르니
화해의 바다가 펼쳐져
얼굴 내민 아침저녁 안개에 가려진
내 갈 길은 어디인가?
오늘은 금요일
매주 되풀이되는 걸레를 빨아 주변을 닦는다.
책상 · 전화기· 모니터 · 냉장고 · TV · 유리문 앞 벽 · 정수기 ······
십자가의 길로 되새시며 이 악물고 손을 움직인다.
그래야 다음 한 주간이 잘도 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 따듯함에 걸레는 말라만 가고
걸레 움직일 때 마다
눈에 보이는 자국과 보이지 않는 먼지는 없어져간다.
한 번 접고 두 번 접고 닦을 수 있는 면은 여덟 면이다.
뒤집어도 여덟 면 모두 닦은 후 소화기와 휴지통에
손이 가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뒤로 미루는 아쉬움은 잊은 지 오래
소화기와 휴지통은 더 더러운 걸레로 닦자.
세월이 흐를수록 더 가진 것 없음이 점점 비어
절벽에 서있을지라도 하루라도 빠짐없이 부는 바람
몸을 가누기 힘들어 혹시나 오는 비바람도 기다린 지 오래
이것이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면 점점 말라 들어가는 가슴
다음 금요일을 기다려 모셔둔 걸레 찾아와 덮는다.
날카로운 모서리 찾고 말 못할 생각에 부딪치는 하루
앞으로 걸어갈 길은 어디인가?
반복되는 일상이 되풀이돼 풀려나가는 밤마다 길은 막혀만 있다.
보이는 눈으로 찾는 밤마다 아침은 다가온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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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건곤님의 댓글

김건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라만 가는 걸레질에
지친 하루를 되 집혀 보노라면
어느새 어둠이 밀려와
야맹의 도시 속으로
사라지는 나.
그 공포 속에서
아침은 헤집고 꼬옥 찾아 와 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니겠는지요.
오늘도
그 무게만큼 내려앉은
삶의 상념을 함께 털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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