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직유법처럼 은유법과도 같이 다가온 당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393회 작성일 2009-03-07 18:31

본문

        직유법처럼 은유법과도 같이 다가온 당신

                                                          이 순 섭

나는 말을 돌려서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어요.
그대가 슬픈 사슴이라고.
그대를 알게 된 걸 후회하지 않지만
왜 하필 사슴 우리 안에 있는 그대를 만나
아침저녁으로 외로운 눈에서 흘러내리는
슬픈 노래를 듣나 모르겠어요.
그대는 아니라고 하지만
당신의 노래를 들으면 슬프기만 합니다.
그대는 나를 모르지만
그대를 그리는 나를 용서해 주세요.
그대가 내가 누구인지 몰라도 좋습니다.
마치 어제 비 오는 밤, 우산 통에 곱게 접은
사랑과 믿음과 용서를 접을 수 있는 삼단짜리
꽃잎 무늬 우산을 고이 간직했다가
늦게 찾아왔다 일찍 나가는 소녀에게
우산 찾아주었던 것처럼
차라리 없어도 좋은 것과도 같이
그대 닮은 빗물 마른 우산은 이 밤
검은 천에 예쁜 꽃무늬 감추고 사라집니다.
사실 나는 어제 비 왔지만 비 멈춘 오늘, 금요일 늦은 밤
유 승 엽 가수 노래 ‘슬픈 노래를 싫어요.’를 반복해서
큰 귀에 큰 헤드폰 걸치고 듣고 있습니다.
직유법처럼 은유법과도 같이 다가온 당신
하도 들어 닳은 레코드판이 바늘에 튀겨
‘돌아설 수’ ‘돌아 설 수’ 흔들리는 마음에 토요일 해질녘
과감히 일어나 그 옛날 덕수궁 돌담길
중간에 있는 문으로 통하는 마당에 처진
사슴 울타리 문을 열려고 빗물 마른 거리
만리동을 지나 염촌교 다리  건너
시청으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더욱 슬픈 서울역 옆 시계탑이
6시 31분을 가리킵니다.

추천5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유법처럼 은유법과도 같이 다가온 당신 때문에
몸살을 앓으며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헤메는 마음은
봄이 오니까 그대도 올까봐 내마음은 밖으로 튀고
슬픈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를 바늘이 튀도록 듣는
그대 그리는 간절한 사랑이여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슬픈 눈으로도 시간을 정확히 보시고
삼단짜리 우산의 무늬 빗물로 지워져도
집으로 가는 버스번호 잘 읽으실 시인님ㅎㅎ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7 2017-04-29 0
3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5 2020-04-06 1
3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8 2009-04-27 3
3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1 2016-07-20 0
386
기다리는 시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4 2016-12-30 0
385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0 2019-03-27 0
3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2 2017-12-01 0
3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1 2013-11-26 0
3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2012-12-18 0
3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20-05-07 1
380
그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2 2017-10-21 0
3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2 2011-08-08 2
3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0 2017-07-12 0
3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8 2016-08-16 0
376
옥수수 수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3 2016-09-24 0
3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0 2017-11-01 0
374
아들의 안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9 2016-06-15 0
373
두릅나무 새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9 2016-11-24 0
372
대한해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5 2016-06-26 0
3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3 2020-07-06 1
370
무, 무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 2015-01-30 0
369
東振이 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 2017-08-29 0
368
떠있는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1 2017-09-10 0
3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0 2017-02-22 0
3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9 2016-12-07 0
365
人間失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8 2012-06-04 0
364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7 2017-07-08 0
363
레옹(LEON Ι)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2 2015-07-20 0
362
서울역 광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0 2013-09-29 0
3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3 2011-04-26 0
360
사람은 없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2 2016-07-26 0
3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2 2017-01-24 0
358
가족사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3 2017-10-07 0
3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1 2010-12-20 12
356
조심조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2012-04-24 0
3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2020-05-27 1
354
어디 사세요?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2 2010-07-14 18
353
세상사는 방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3 2016-08-16 0
352
詩人의 첫사랑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2 2010-07-22 17
3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1 2019-03-1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